개막식 앞두고 철도 방화 공격에 ‘초긴장’ 삼엄한 경비 속 통제, 효과는 ‘글쎄’[SS파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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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파리=정다워 기자] 파리가 긴장에 빠졌다.

2024 파리올림픽이 개막하는 26일 파리 시내 곳곳은 통제됐다.
경찰은 차도는 물론이고 일반인의 동선을 제한하며 중심부로 향하는 인력을 제한했다.
취재진이나 QR코드를 확보한 사람이 아니면 길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는 모습이었다.

파리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에펠탑 주변은 개막 며칠 전부터 장벽에 가로막혔다.
원래 볼 수 있던 잔디밭에서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는 풍경은 온데간데없었다.
검문을 통과한 소수만이 에펠탑 내부에 진입해 파리 최고의 랜드 마크를 구경할 수 있었다.

개막식이 진행되는 센강 주변도 다르지 않았다.
행사 시작 3시간 전까지 해양 경찰이 꼼꼼하게 센강 내부를 수색하며 만에 하나 발생할 불상사에 대비했다.

이날 열리는 개막식을 앞두고 파리와 지방을 잇는 고속철도 노선 세 곳에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개막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발생한 사건에 파리 시내는 더욱 긴장한 분위기였다.

센강 주변 보안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여러 일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특히 신경 쓰고 있다.
문제없이 개막식이 마치길 기도하고 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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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파리 시내 통제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는지는 현지에서 체감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꼼꼼하게 통제하는 것 같으면서도 막상 길을 가다 보면 반대편에서는 아예 검문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가방 검색을 하는 곳에서도 자세하게 내부를 살펴보지는 않는다.
형식적인 통제, 검문처럼 보이기도 한다.

여러 불편에도 개막식이 열리는 센강 주변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통제 인력에 의해 외부에 대기하던 무리는 오후 4시30분부터 검색대를 넘어 행사를 보기 위해 센강 주변으로 몰려들고 있다.
각 나라 국기를 손에 들거나 페이스 페인팅을 한 사람들이 모여 개막식을 기다리고 있다.
행사를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망원경을 들고 등장한 사람도 보였다.

시내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성화 봉송 행사가 열린 생드니 대성당 앞은 수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오륜기 구조물을 설치한 바스티유 광장에서도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사람들이 자기 순서를 기다리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여러 이유로 프랑스 현지에서는 올림픽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개막식 현장은 점점 뜨거운 열기로 채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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