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어깨에 달린 한화의 상승세… LG 임찬규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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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문동주의 잠재력을 믿었다.
문동주가 팀을 넘어 한국 최고의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화는 이런 문동주를 애지중지 육성했다.
고교시절 3년간 1056개의 공을 던지지 않은 만큼 데뷔 첫 시즌부터 무리한 등판을 시키지 않았다.
첫 시즌 문동주는 28.1이닝만 던졌다.
2023시즌에는 118.2이닝을 소화했다.
자칫 무리가 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 문동주 등판을 아꼈다.
최원호 당시 한화 감독은 시즌이 진행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문동주에게 관리차원의 휴식을 줬다.
아시안게임에서도 공을 던져야하는 만큼 어깨에 무리를 줄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말 그대로 특별 대우를 받은 셈이다.
싱싱한 어깨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문동주는 기대에 부응했다.
대만과 결승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으로 호투했고, 마운드 위에서 포효하며 대만 타선의 기를 죽였다.
결국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병역 혜택까지 받은 문동주에게 2024시즌은 무서울 게 없을 듯 보였다.
여기에 한화 마운드에 류현진이 합류하면서 암흑기가 끝나고 마침내 ?을 보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문동주는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문동주는 15경기에 나와 78.1이닝을 던졌다.
4승7패 평균자책점은 6.32로 높은 편이다.
118.2이닝을 던졌던 지난시즌(113개)보다 많은 피안타(114개)를 내줬고 얻어 맞은 홈런도 11개나 된다.
지난 시즌 문동주는 6개의 피홈런을 내준 게 전부다.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대했던 문동주가 올 시즌 잡은 삼진은 56개가 전부다.
문동주와 함께 데뷔했던 KIA 김도영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더욱 가슴 시린 부분이다.
문동주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경기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문동주는 LG의 토종에이스 임찬규와 맞대결을 벌인다.
연패를 끊은 한화는 삼성을 상대로 짜릿한 두 번의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날 LG를 잡으면 한화는 3연승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다행스러운 점은 문동주가 7월들어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4월 5경기 21.2이닝 2패 평균자책점 9.97, 6월 5경기 28.2이닝 4패 평균자책점 6.91을 기록했던 문동주가 7월 2경기에서는 12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7월 잡아낸 삼진이 10개로 구위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필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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