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일 때 더 빛난 셔틀콕★ ‘佛金’ 예약 [파리에 뜨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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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복식천재’ 서승재
男·혼합 복식서 한국 첫 2개 金 도전
김동문 후 24년 만에 세계선수권 석권
세계연맹서 ‘올해의 男선수’ 꼽기도
각각 세계랭킹 3·4위… 메달 기대감
韓, 女단식·복식 포함 최고 성적 포부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내겠다.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의 금메달 이후 16년째 ‘올림픽 노메달’ 아픔을 겪은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 회복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쓰겠다는 호언장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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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성기였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전설’ 방수현의 여자 단식 금메달, 혼합복식에선 김동문·길영아와 박주봉·라경민의 결승전 집안잔치로 얻은 금·은메달, 여자복식 길영아·장혜옥의 은메달까지 가장 좋은 성적표(금메달 2개·은메달 2개)를 받은 바 있다.
김 감독은 애틀랜타의 영광을 뛰어넘기 위해 최소 2개 종목 금메달을 비롯해 총 4개 이상의 최다 메달을 목표로 했다.

김 감독이 자신한 이유도 있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간판’ 안세영(22·삼성생명)의 압도적인 기량, 여자 복식 2위 이소희(30·인천국제공항)·백하나(24·MG새마을금고)조의 노련함에 더해 ‘믿는 구석’이 또 있기 때문이다.

바로 ‘복식 천재’로 급부상한 서승재(27·삼성생명)의 존재감이다.
서승재가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의 단일 대회 금메달 2개를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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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대표팀의 ‘복식 에이스’ 서승재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까지 2관왕에 도전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한국의 ‘최다 메달’ 달성의 키는 서승재가 쥐고 있다.
서승재는 이번 파리올림픽서 복식 2개 종목에 나선다.
남자복식에서 강민혁(25·삼성생명), 혼합복식은 채유정(29·인천국제공항)과 호흡을 맞춘다.
남자복식은 세계 3위, 혼합복식은 4위에 랭크해 있어 모두 메달 사냥권에 있다.
군산동고 2학년이었던 2014년 특급 기대주로 떠오르며 첫 태극마크를 단 서승재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지난해부터다.
서승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서 남자 선수로는 김동문 이후 24년 만에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문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혼합복식 금메달에 이어 2004년 아테네 남자복식 금메달까지 한국 배드민턴 선수로는 유일하게 올림픽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건 레전드다.
세계 정상에 등극한 서승재는 지난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남자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서승재는 파리에서 단번에 김동문의 위상에 도전한다.
서승재는 “두 종목(혼합복식, 남자복식) 모두 금메달이 목표다.
그 목표에 맞게 열심히 준비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어 “도쿄 때는 시드를 못 받았는데 이번엔 시드를 받고 뛰게 됐다.
3년 동안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파리 올림픽 두 종목 모두 세계 4위까지 주어지는 시드를 받은 서승재는 대회 준결승까지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와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한국 배드민턴은 아직 올림픽 단일 대회에서 금메달을 2개 이상 따낸 적이 없다.
신장 184㎝의 왼손잡이 장신 서승재가 이번 대회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2관왕에 오르면 올림픽 단일 대회서 이 두 종목 금메달을 모두 따낸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긴다.

진천선수촌에 파리 경기장과 똑같이 ‘올림픽 특별 세트장’을 만들어 훈련을 이어왔던 서승재와 배드민턴 대표팀은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빠른 지난 12일 프랑스로 떠나 적응훈련을 시작했다.
한국은 안세영이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여자단식, 이소희·백하나조가 세계 2위인 여자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대표팀은 파리 인근에 마련한 사전 훈련 캠프에서 컨디션 조절을 마친 뒤 결전지인 파리에 입성한다.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2일부터 혼합복식, 여자복식(3일), 남자복식(4일), 여자단식(5일)까지 금빛 스매시에 나선다.

첫 주자로 나설 서승재가 시상대 가장 높이 서며 한국 배드민턴의 역대 최고 성적 달성에 신호탄을 쏠지 주목된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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