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데나스 이틀연속 홈런포… 한국서도 ‘일발장타’ 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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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일째 9회 끝내기 투런포
삼성, 롯데 꺾고 짜릿한 2연승
KIA, 6연승 질주… 한화 7연패


프로야구 삼성은 지난 10일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을 퇴출시키고 루벤 카데나스 영입을 발표했다.
맥키넌은 3~4월만 해도 한때 타격 부문 선두에 오르는 등 타율 0.369(69타수 27안타) 2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장타는 적지만, 3할 중반대의 고타율에 삼진(7개)에 비해 볼넷(15개)을 두 배 이상 골라내는 빼어난 선구안으로 중심타선의 활력소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5월부터 맥키넌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었다.
홈인 삼성라이온즈파크가 홈런이 가장 잘 나오는 구장임에도 장타력 빈곤 문제는 여전했고, 타율까지 하락하니 더 이상 효용가치가 떨어졌다.
결국 맥키넌은 타율 0.294(272타수 80타수) 4홈런 36타점을 남기고 KBO리그 무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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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의 루벤 카데나스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4-5로 뒤진 9회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맥키넌을 퇴출시키고 데려온 선수는 일발장타가 매력인 미국 출신의 카데나스. 올해 투고타저로 유명한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블A 인터내셔널리그에서 뛰면서도 카데나스는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20홈런 56타점을 거뒀다.
타율은 좀 떨어지지만, 한방을 때려줄 수 있는 유형으로 맥키넌과는 상반되는 스타일의 선수다.

지난 13일 한국에 입국한 카데나스는 19일부터 진행된 롯데와의 3연전에서 KBO리그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데뷔전이었던 19일 2루타 한 방을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한 카데나스는 20일 경기에선 6회 솔로포를 터뜨리며 자신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홈런포의 비거리는 무려 140m였다.

KBO리그 세 번째 경기에서 카데나스가 그야말로 ‘사고’를 제대로 쳤다.
삼성이 왜 자신을 데려왔는지, 장기인 홈런포로 증명했다.
카데나스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4-5로 뒤진 9회 무사 1루에서 이날 승부를 끝내는 굿바이 투런포를 터리며 삼성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이 1-4로 뒤진 5회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줬던 카데나스는 9회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시속 131km짜리 포크볼이 가운데로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에 삼성라이온즈파크를 가득 메운 2만4000명의 관중들은 기립해 새 외국인 타자의 폭발적인 장타력에 찬사를 보냈다.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린 카데나스는 데뷔 첫 3경기에서 타율 0.400(15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6개 중 장타가 무려 4개(홈런2, 2루타 2)다.

2연승을 거두며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3위 삼성(50승2무43패)은 이날 잠실에서 두산을 6-3으로 꺾고 5연승을 달린 2위 LG(51승2무42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대전에서는 KIA가 9회 터진 최형우의 재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8-7로 꺾고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7연패의 늪에 빠졌다.
NC는 수원에서 KT를 8-2로 제압했고, 키움은 인천에서 SSG를 7-2로 누르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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