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만든 SSG 악몽, 이틀간 제대로 꼬였다…허무한 1노게임-1패 [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SSG에 ‘악몽’ 같은 이틀이다.
하늘이 방해했고, 구상대로 흘러가지도 않았다.
‘허무하다’는 단어가 절로 떠오른다.

SSG는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2-7로 패했다.
투타 엇박자에 울었다.
타선은 득점이 어려웠고, 마운드는 버티지 못했다.

결국 시작점은 20일이다.
SSG는 엘리아스가 선발로 나섰다.
키움은 김윤하가 나섰다.
그러나 엘리아스만 던졌다.
1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바람도 강했다.

노게임 처리됐다.
엘리아스는 11개 던지고 물러나야 했다.
1회말이 없으니 김윤하는 등판할 일조차 없었다.
그렇게 SSG가 1차로 꼬였다.



하루가 지난 21일 SSG는 엘리아스를 불펜으로 쓰기로 결정했다.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선발 송영진이 5이닝 잘 던져주고, 엘리아스가 2~3이닝 잘 막아주면 한다”고 말했다.

일단 선발 송연진이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선발로서 최소한 임무는 했다고 봐야 한다.
문제는 타선이다.
1회말 1점, 4회말 1점이 전부다.
5회까지 2-3으로 끌려갔다.
그나마 1점차라는 점은 괜찮은 부분.

6회 엘리아스 카드를 꺼냈다.
6회초 삼자범퇴로 마쳤다.
7회 선두 최주환에게 볼넷을 줬으나 1사 후 김재현에게 병살타를 끌어냈다.
2이닝 타자 6명으로 끝냈다.



8회 크게 맞았다.
볼넷, 희생번트, 내야 안타로 1사 1,2루가 됐다.
도슨이 타석에 섰다.
초구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가운데 높게 들어갔다.
도슨이 놓치지 않았다.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2-3에서 2-6이 되는 순간. 사실상 여기서 승부가 끝났다고 봐도 무방했다.
엘리아스는 2.1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이틀 연속 등판이라는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현실이 따라주지 못했다.
실투에 울었다.



전날 경기는 엘리아스와 키움 김윤하의 선발 맞대결이다.
SSG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 비가 가로막았다.
이숭용 감독은 “하늘이 하는 일이라 어쩔 수 없다”고 했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이날은 송영진과 키움 후라도의 선발 대결이 됐다.
하루 사이에 완전히 바뀌었다.
실제로 후라도는 6이닝 2실점 호투. 타선이 해주지 못하니 마운드도 만만치 않았다.

결과는 이틀간 1패다.
그나마 1차전 이기면서 1승 1패로 마쳤으나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뼈아픈 주말 3연전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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