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의 골프史] 몽고메리 vs 우즈, 애증의 시작은 '2005 디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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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콜린 몽고메리가 2005년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타이거 우즈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코틀랜드 출신 프로골퍼 콜린 몽고메리는 미국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 대해 쓴소리를 자주 한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 제152회 디 오픈 챔피언십을 앞두고 영국 선데이타임스와 인터뷰하면서도 쓴소리를 했다.
몽고메리는 "사람들이 우즈를 카리스마와 열정이 넘치는 사람으로 기억하길 바란다"며 "지금은 그런 모습이 사라졌다.
지난달 US 오픈에서 그는 샷을 즐기는 것 같지 않았다.
지금 그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디 오픈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즈는 2021년 2월 차량 전복 사고 이후 크고 작은 수술을 거쳐 메이저 대회에 출전 중이다.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는 컷 통과에 성공해 일요일까지 라운드했고, US 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두 사람의 악연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7월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는 제134회 디 오픈이 개최됐다.
당시 우즈는 29세. 그는 이미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9개나 보유하며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지만 42세인 몽고메리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었다.
그런 두 사람이 나흘간 대결을 벌였다.
첫날은 우즈가 6타를 줄이며 앞서 나갔다.
둘째 날, 스윌컨 브리지에서는 잭 니클라우스가 안녕을 고했다.
감동적인 순간에 치고 올라선 선수는 몽고메리다.
전날 우즈와 마찬가지로 6타를 줄이며 우즈의 뒤를 바짝 쫓았다.
셋째 날, 우즈와 몽고메리는 각각 71타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그사이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이 두 선수 사이에 비집고 들어왔다.
대망의 마지막 날, 우즈는 흔들림 없이 2타를 줄였다.
몽고메리는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274타를 기록한 우즈가 279타를 친 몽고메리를 제치고 우승했다.
우즈는 이 우승으로 10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두 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다.
디 오픈 우승은 두 번째였다.
두 번 모두 세인트앤드루스에서 클라레 저그(디 오픈 우승컵)를 들었다.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다.
당시 영국 BBC는 '우즈의 아름다운 우승, 몽고메리의 꿈은 산산조각'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몽고메리는 BBC와 인터뷰하면서 "당대 최고 선수에게 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후 메이저 5승을 추가했다.
몽고메리는 2006년 US 오픈에서 메이저 첫 승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메이저 준우승만 5회다.
이번 디 오픈 대회장인 로열 트룬 골프클럽은 몽고메리의 홈 코스다.
몽고메리는 출전을 고대했으나 실패했고, 우즈는 출전한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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