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역전패… 김주형, 셰플러 상대 ‘졌잘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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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트래블러스’ 연장 끝 2위
사흘간 선두… 막판 뒷심 모자라
셰플러, 4번째 ‘시즌 6승 선수’ 등극
임성재, 최종R 4타 줄여 공동 3위


24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특급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려 통산 4승이 유력시되던 김주형(22)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의 거센 추격에 선두를 내줬다.
김주형은 포기하지 않고 18번 홀(파4)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는 결정적인 실수로 보기를 적어내 파를 지킨 셰플러에 아깝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김주형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2언더파 258타를 기록, 셰플러와 동타를 이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통산 4승 달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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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집중 김주형이 24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일랜즈에서 열린 PGA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4라운드 18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크롬웰=USA투데이연합뉴스
1∼3라운드에서 차례로 62타, 65타, 65타를 치며 사흘간 선두를 달린 터라 아쉬움이 컸다.
그래도 김주형은 특급대회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준우승과 함께 상금 216만달러(약 30억원)를 벌어들였다.

김주형은 올해 출전한 첫 15개 대회에서 한 번도 15위 이내에 들지 못할 정도로 출발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달 3일 캐나다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샷감을 되찾았고 이를 발판 삼아 이번 대회에서 우승 경쟁력을 보여줬다.

김주형은 이날 챔피언조에서 셰플러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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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
셰플러에게 공동 선두를 내준 김주형은 6번 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를 탈환했지만 셰플러가 곧바로 7번 홀(파4) 버디로 응수했다.
경쟁자의 추격에 흔들리며 공동 3위로 떨어졌던 김주형은 10번 홀(파4)에서 2.7짜리 버디 퍼트를 떨궈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셰플러가 14~15번 홀 연속 버디쇼를 펼쳐 승부의 추가 기우는 듯했지만 김주형은 포기하지 않고 15번 홀 버디에 이어 18번 홀에서 버디를 만들어 셰플러와 연장접전을 펼쳤다.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셰플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몰아치며 역전 우승에 성공해 시즌 6승 고지에 올랐다.
시즌 6승을 달성한 선수는 비제이 싱(피지), 타이거 우즈(미국), 닉 프라이스(짐바브웨)에 이어 네 번째다.
우즈가 시즌 6승 이상을 6차례 달성해 횟수로 따지면 9번째 기록이다.
7월이 되기 전에 시즌 6승 고지를 밟은 것은 1962년 아널드 파머 이후 처음이다.
우승 상금 360만달러(약 50억원)를 받은 셰플러는 이번 시즌 상금 2769만여달러를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임성재(27·CJ)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공동 3위(20언더파 260타)에 올랐다.
최현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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