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김택연으로 대표되는 ‘뉴 제너레이션’과 함께 한 서른아홉 생일, 더 젊고 감각적으로![SS 창간39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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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서른아홉 번째 생일이라니! 만감이 교차한다.
태어난 순간부터 ‘편하게 볼 수 있다’며 좋아해 주신 분이 많았고, 서울 하계아시안게임(1986년), 서울 하계올림픽(1988년), 한·일월드컵(2002년), 평창 동계올림픽(2014년) 등이 열렸을 때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에 행복한 비명을 지른 기억이 선명하다.
길지 않은 세월이지만, IMF 외환위기 때도 ‘코리안 특급’ 박찬호, ‘골프 영웅’ 박세리 등이 나를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던졌고, 성수대교(1994년) 삼풍백회점(1995년) 붕괴, 세월호 참사(2014년) 등 잊을 수 없는 사고가 터졌을 때도 스포츠·연예 스타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기도 했다.
그렇게 강산이 세 번 바뀌었고, 곧 네 번째 변화를 앞두고 있다.
이번 변화는 확 젊어지는 기분이어서 남다르다.
생일을 축하한다며 찾아온 KBO리그 ‘영스타’ 김도영(21·KIA)과 김택연(19·두산)은 이른바 ‘뉴 제너레이션’ 선두주자다.
호타준족 대명사인 이종범을 연상케하는 김도영은 빠르고, 정확한데다 멀리친다.
수비도 발군이어서 일찌감치 ‘국가대표 내야수’로 여러사람이 점찍었다.
게다가 잘생겼다.
소녀팬뿐만 아니라 ‘이모팬’도 많다.
물론 삼촌들도 좋아한다.
약관도 채 되지 않은 김택연은 입단 전부터 팬덤을 형성했다.
청소년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할 때부터 ‘두택연’이라는 별칭이 따랐는데, 두산 입단 후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끝판왕’ 자리를 꿰찼다.
시속 150㎞짜리 속구를 대포알처럼 던져 불멸의 마무리 오승환(42·삼성)을 끊임없이 소환하더니 진짜 마무리 투수로 데뷔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올스타에도 선발됐으니,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둘 다 “정말 과분한 응원을 받고 있다.
팬께서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고 있으니 책임감을 갖고 플레이할 것”이라며 “팀을 응원하는 팬께 한국시리즈 우승 감동을 추억으로 선물하고 싶다”고 당차게 입을 모았다.
이들이 체감하는 것처럼, 올해 스포츠는 ‘뉴 제너레이션’이 지배하는 듯하다.
그라운드나 필드 위뿐만 아니라 관중석도 젊은 얼굴로 채워졌다.
10~20대 여성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다보니 경기장 관중석은 ‘뷰 맛집’ ‘SNS 맛집’이 되고 있다.
젊은 팬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문화가 꽃핀다는 뜻이다.
서른아홉 번째 생일이 남다르게 느껴지는 진짜 이유다.
젊은 팬과 호흡하려면, 나도 젊고 감각적으로 변해야 한다.
스포츠·연예 소식을 세상에 알리는 방식도 ‘뉴 제너레이션’에 걸맞게 변해야 한다.
7월이면 새 옷을 입고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려 한다.
마흔 번째 생일엔 ‘과연 스포츠서울이구나’라는 칭찬을 생일 축하로 듣고 싶다.
문화를 선도하고 특종에 강한 전통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세대와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젊은 감각’은 내가 세상과 소통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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