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6일 만의 세이브’ 키움 조상우 “감독님께서…” [S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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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 기자] “정말 오랜만이다.
”
키움 홍원기 감독이 9회 2사 2,3루에서 마운드를 방문했다.
키움만의 일종의 ‘승리 의식’인데, 9회 승리를 코앞에 뒀지만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홍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하곤 한다.
그럼 키움은 언제나 승리한다.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서도 이 의식이 치러졌다.
9회말 2사 2루에서 키움 마무리 조상우(30)가 롯데 황성빈에 내야 안타를 내주고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5-2로 3점차 앞섰지만 상위 타순을 상대해야 했다.
그러자 홍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방문해 투수, 포수, 내야수를 모두 모았다.
그리고 투수 조상우에게 한마디 툭 던졌다.
“상우야 정말 오랜만이다.
”
그도 그럴 것이 조상우는 군 제대 이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0월29일 고척 KT전 이후 966일 만이다.
8회말 2사 1루에서 구원등판한 조상우는 9회초까지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고 약 2년 반만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조상우는 “너무 오랜만에 세이브를 올려 팀이 승리하면 마지막에 모여서 하는 세레머니도 까먹고 있었다”라고 했다.
지난 겨울 군제대 후 계투진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구위가 생각보다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지난 15일 마무리로 보직 변경됐다.
2020년 33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왕에도 오른 조상우의 마무리 복귀다.
그리고 6일 뒤인 이날 기회가 왔다.
3점차 리드를 지키고 세이브를 따냈다.
시속 150㎞ 묵직한 속구를 바탕으로 시속 130㎞ 슬라이더를 섞었다.
그러나 그 자신은 담담했다.
조상우는 “보직 변경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저 ‘(순번이) 맨 뒤로 갔구나’ 싶었다.
몇 회에 나가는지에 대해선 큰 생각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개막 후 군 복무 전인 전성기 시절 구위가 나오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을 법하지만, 생각보다 고생하지 않았다고. 조상우는 “마음고생이라기 보단, 초반에 밸런스가 안 좋아 빨리 찾으려고 했다.
훈련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미 구원왕 경쟁은 물건너갔다.
올시즌 34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3.52, 1패 1세이브 8홀드를 기록한 조상우는 “블론세이브를 최소화 하는게 목표다.
세이브 상황이 와야 세이브를 할 수 있기에 앞으로 세이브 몇 개를 더 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키움은 현재 리그 10위로 최하위다.
9위 KT와 1.5경기 차, 7위 한화와 3.5경기 차, 5위 SSG와 7.5경기 차다.
격차가 크지 않다.
조상우는 “우리팀 선수들이 현재 잘하고 있다.
시즌 끝날 때는 더 높은 순위로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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