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도전’ 양희영 2언더파…"드라이버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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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이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한 불씨를 살렸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6754야드)에서 막을 올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040만 달러)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작성했다.
셀린 부티에(프랑스), 찰리 헐(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25위인 양희영은 이 대회에서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24일자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 등판할 선수가 가려진다.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들은 한 나라에서 4명까지 나갈 수 있다.
그 아래 순위부터는 한 나라에 2명씩으로 출전 쿼터가 제한된다.
한국은 세계랭킹 15위 이내의 선수가 고진영(7위)과 김효주(12위)뿐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극적으로 올림픽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양희영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다.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뒤 9개 홀 연속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2~3번 홀 연속버디로 상위권으로 도약한 뒤 4번 홀(파4) 보기를 적어냈다.
페어웨이 네 차례, 그린은 두 차례만 놓칠 정도로 정교한 샷이 돋보였다.
다만 퍼팅 수가 32개로 아쉬웠다.
선두와는 2타 차, 지난해 11월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의 통산 6승째의 기회다.
한국은 작년 양희영 우승 이후 15개 대회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2000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긴 ‘개막 후 우승 가뭄’을 겪고 있다.
양희영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드라이버가 정말 잘 맞은 덕분에 그린과 핀을 공략하는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면서 "이번 시즌 스윙을 손보고 있는데 마침내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여기서 내가 경기한 방식과도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렉시 톰프슨(미국)이 리더보드 상단(4언더파 68타)을 접수했다.
올해 6승을 쓸어 담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함께 공동 2위(3언더파 69타)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인뤄닝(중국)은 공동 15위(1언더파 71타)다.
한국은 김효주 공동 15위, 고진영과 이정은6 공동 22위(이븐파 72타), 성유진은 공동 36위(1오버파 73타)다.
세계랭킹 24위 신지애는 공동 70위(3오버파 75타)에 그쳤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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