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긴 했는데 김두현의 ‘시·공·포·밸’은 아직… 부임후 1무2패로 11위 전북, 시간은 속절없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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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달라지긴 했다.
그럼에도 김두현 감독 체제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전북 현대는 지난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5를 확보한 전북(21골)은 대전하나시티즌(16골)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11위에 자리했다.

김 감독 부임 후 3번째 경기. 전북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6월 A매치 기간 고강도 훈련을 진행한 전북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부터 공간, 시간, 포지셔닝, 밸런스를 강조했다.

인천을 상대로 비교적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공수 밸런스도 적절하게 지키면서 공격 기회를 상당히 만들었다.
18개의 슛, 5개의 유효 슛을 기록했다.
전북은 전반 8분과 후반 25분에 문선민의 연속 득점으로 2-0 리드를 잡기도 했다.
문선민, 전병관, 송민규 등 2선 공격수들의 장점이 보다 발휘되는 모습.

하지만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후반 31분 김도혁에게, 후반 45분에는 김성민에게 중거리포를 연달아 허용했다.
후반 중반 이후 체력적인 문제도 거듭해서 드러나며 전북의 발목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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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김 감독이 부임한 후 1무2패를 거뒀다.
아직 첫 승은 없다.
김 감독은 “이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상대를 잘 공략했다.
결과보다는 이 과정을 보고 싶었다.
선수들의 시선이 결과에만 가 있는데, 일단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경기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전북은 11위로 여전히 강등권이다.
전체 시즌의 절반에 다가선 시점을 고려하면 전북에 어울리지 않는 순위다.
김 감독이 1차 목표로 세운 파이널 A(6강)도 당장 쉽지 않다.

6위 광주FC(승점 22)와 2경기 이상으로 벌어져 있다.
좁히지 못할 간격은 아니지만, 현재 전북의 상황을 보면 쉽게 따라잡을 격차도 아니다.
김 감독은 과정을 중요시했는데, 그 과정 역시 결과로 이어질 때 더욱더 빛을 발할 수 있다.

김 감독의 확고한 철학과 색깔을 입히는 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자원이 유입되면, 그 시간은 더 걸릴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시간은 전북의 편이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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