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지능 보통 아니다” 고교생 양민혁 파워, 슈퍼루키 표현 모자란다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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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축구팀] ‘슈퍼 루키’라는 표현이 이젠 모자란다.
국내 최상위 프로축구리그인 K리그1에 ‘10대 고교생’이 이 정도 수준의 활약을 펼치리라곤 아무도 몰랐다.
그를 적극적으로 중용한 강원FC 윤정환 감독의 기대치 역시 넘어서는 대활약이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POTR)’에 양민혁을 선정했다.

올시즌 최고 화제의 팀은 강원이다.
지난해 2부 강등 위기에 몰린 것과 다르게 윤 감독 체제에서 7년 만에 리그 5연승으로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강원은 지난 1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수원FC와 홈경기에서 3-1 완승했다.
9승4무4패(승점 31)로 같은 승수인 ‘디펜딩 챔프’ 울산HD(9승5무3패·승점 32)에 승점 1이 뒤진 2위다.

올시즌 강력한 전방 압박, 공격 지역에 많은 숫자를 두고 유기적인 플레이로 다득점(32골·최다 득점 2위) 경기를 하는 강원은 수원FC전에서도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 중심엔 베테랑 공격수가 아닌 2006년생 양민혁이 있다.

전반 12분 양민혁은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을 탈취, 왼쪽 날개 유인수가 오른발 선제골을 넣는 데 디딤돌이 됐다.
팀이 2-1로 앞선 후반 20분엔 이상헌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송곳 같은 슛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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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시즌 5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단 13개의 유효 슛을 시도해 5골을 만들어냈다.
골문을 향하는 공 두 개 중 하나는 득점으로 연결되는 수준이다.
여기에 도움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개다.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윤정환 감독은 “천재라는 수식어보다 내가 본 가장 머리 좋은 어린 선수다.
축구 지능이 보통이 아니다”고 극찬했다.
실제 양민혁처럼 경험이 적은 재능 있는 10대 신예는 초반에 상대 분석이 덜 됐을 때 반짝 활약을 펼칠 수 있다.
그러나 양민혁은 속도를 활용한 유연한 드리블을 앞세워 상대 견제를 영리하게 이겨낸다.
강원의 17경기 모두 출전한 이유다.

강릉제일고를 졸업하지 않은 양민혁은 학교 수업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1군의 다른 선배가 그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유럽 주요 리그와 미국 등 해외 일부 클럽에서 빠르게 양민혁을 주시하고 있다.
강원 김병지 대표는 확고하다.
그는 양민혁이 K리그에서 최소 한 시즌을 충실하게 소화한 뒤 도전하기를 바란다.
실제 같은 등번호 47을 달고 ‘영건’으로 그처럼 주목받다가 유럽으로 떠난 양현준(셀틱)도 중소리그인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힘겹게 적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양민혁의 놀라운 재능과 구단 유스가 길러낸 선수인 만큼 그가 떠나더라도 400만 달러(55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받을 의지다.
벌써 강원 팬은 구단 소셜미디어 등에 양민혁의 잔류를 호소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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