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올스타 팬투표 1위’ KIA 정해영 “야구는 할수록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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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KIA 정해영이 공을 던지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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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KIA 정해영이 세이브를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야구는 할수록 어렵네요.”

4년째 KIA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는 젊은 호랑이 정해영이 한 말이다.
그의 발언과 달리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 겸손한 마인드까지 겸비해 팬들에게 인기도 많다.


17일 발표된 ‘2024 KBO 올스타전 베스트12’에서 당당하게 팬 투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총 139만6077표를 기록하며 136만2773표로 2위를 차지한 두산 양의지를 약 3만3000표 차이로 제치고 팬 투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2015년 올스타전부터 집계한 마무리투수 부문에서 처음으로 팬 최다 득표 1위가 나왔다.
KIA 투수로는 2022년 양현종에 이어 2번째로 팬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중간 집계 득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던 정해영은 지난 16일 KT와의 경기가 끝난 후 투표에 대해 묻자 “진짜 1위가 되면 뭘 해볼지 생각해보겠다”며 수줍어했다.

이날 KT와의 경기에선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4시즌 연속 20세이브를 올린 그는 역대 8번째에 해당하는 기록까지 세웠다.
KBO리그 역대 18번째에 해당하는 ‘통산 110세이브’도 이뤄냈다.


2020년 데뷔한 정해영은 마무리 보직을 맡은 2021년 34세이브를 시작으로 2022년 32세이브, 지난해 23세이브를 올리며 3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만 22세 8개월 1일 나이로 리그 최연소 통산 100세이브 기록도 달성했다.
올 시즌 첫 구원왕도 가시권이다.
KIA가 선두를 유지하면서 세이브 기회가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해영에게 4년 연속 20세이브 기록을 축하하자 “기록이 달성된 줄 몰랐다.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했으니 이뤄낼 수 있었던 기록인 것 같다”며 “5년, 길게는 10년까지 야구를 하고싶다”고 웃음지었다.

그에게 있어 야구란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더 부담스러운 것”이라고도 말했다.
정해영은 “야수들이 점수를 내주고 앞에 투수들이 경기를 잘 끌어줬기에 마지막에 내가 피해를 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더 집중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남은 시즌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

정해영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욕심은 있지만 항상 부상을 조심해야할 것 같다.
이제 절반 가까이 했지만 남은 절반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자기관리를 더 잘해야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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