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특급 마무리’ 주현상 “비결은 자신감…가을야구 말고 목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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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로 입단한 선수가 팀에서 가장 든든한 마무리 투수가 됐다.
2015, 2016시즌 121경기에서 타율 0.212를 기록했던 평범한 3루수가 전역 후인 2021시즌부터 투수로 활약하더니 올 시즌 한화에서 없어선 안될 마무리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한화가 자랑하는 특급 마무리 주현상 얘기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4-1 승를 거두며 23연패를 끊었다.
먼저 4점을 낸 한화는 8회 1점을 내주며 추격당하기 시작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주현상 카드를 꺼냈다.
SSG는 주현상에 맞서 한유섬을 대타로 세웠다.
이때 주현상은 공 3개로 한유섬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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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주현상이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필재 기자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주현상은 고명준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세 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이날 주현상은 1.1이닝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주현상은 30경기 마운드에 올라 34.0이닝 평균자책점 1.59의 ‘짠물피칭’을 이어가는 중이다.

주현상은 호투의 비결로 자신감을 꼽았다.
주현상은 세계일보와 만나 “컨디션이 좋다기보다 경기 나갈 때마다 자신감 있게 던지려고 한다”며 “내 공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2021시즌 투수 변신 첫해 주현상은 50.1이닝을 던지며 2승2패 4홀드 평균자책점 3.58로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2022시즌에는 55.1이닝 평균자책점 6.83으로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투수 3년차를 맞은 지난 시즌 59.2이닝동안 4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1.96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주현상은 “지난 시즌 성적이 괜찮았고 올해 초반도 나쁘지 않았다”며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상이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은 승패의 갈림길에 있는 순간이다.
주현상은 “원래 세이브를 올릴 기회는 까다로운 상황에서 찾아오는 법”이라며 “긴장이 될 때도 있지만 위기가 아닌 평상시와 같은 순간이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주현상은 34.0이닝을 던지며 4승1패 2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중이다.
4승은 류현진과 함께 팀 내 최다고, 8세이브는 리그에서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여기에 주현상은 삼진 33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단 4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커리어 하이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주현상의 목표는 팀의 가을야구뿐이다.

주현상은 “한 시즌을 뛰면서 다치지 않고 팀에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는 것 뿐”이라며 “구체적인 목표로 설정한 건 5강 뿐 그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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