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유영찬에게 선물한 재능, 일주일 만에 나와도 흔들림 없다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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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감각적으로 타고났다.
”
기쁨과 절망이 공 하나로 갈린다.
긴장되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
아무리 구위가 뛰어나도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하차하는 경우도 나온다.
접전에 마지막을 장식하는, 가장 어려운 자리인 마무리 투수다.
어려운 부분이 하나 더 있다.
불규칙한 등판 간격이다.
언제 세이브 상황이 나올지 알 수 없다.
3연전 내내 세이브 찬스가 생기다가도 일주일 내내 세이브 상황이 나오지 않는다.
긴 휴식은 약이지만 감각 유지 차원에서는 독이 되기도 한다.
이따금 세이브와 무관한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가 등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LG 마무리 유영찬(27)은 예외다.
등판 간격이 길어도 흔들림이 없다.
지난 14일 잠실 롯데전이 그랬다.
6월6일 잠실 키움전 이후 8일 만에 등판해 1.2이닝 세이브를 달성했다.
5월18일 수원 KT전, 5월8일 잠실 SSG전에서는 6일 만에 등판해 임무를 완수했다.
연투시 평균자책점은 제로. 연투와 반대로 등판 간격이 길어도 문제가 없다.
이를 두고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은 공을 던지는 감각이 정말 좋다.
감각적으로 타고났다”며 “투구 메커닉이 좋고 기본기를 잘 갖췄다.
기본기가 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기복이 적고 꾸준히 발전한다.
마무리도 잘하지만 선발을 해도 잘할 선수”라고 말했다.
마냥 타고나는 것은 아니다.
유영찬은 지난주 키움을 상대로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린 후 “김광삼 코치님과 매일 하체 훈련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
광삼 코치님께서 등판한 다음 날과 등판하지 않은 다음 날 상황에 맞게 지도해주신다.
하체 훈련이 루틴으로 자리 잡으면서 구위와 제구가 유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놀라운 게 하나 더 있다.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오른 지난해를 기점으로 구속이 꾸준히 상승한다.
시속 140㎞ 중후반대의 속구를 던졌는데 올해는 140㎞ 후반대, 최근에는 150㎞ 전후에서 속구 구속이 형성된다.
구단 트랙맨 기준으로 속구 평균 구속 150㎞대 경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구위 향상은 마무리에게 필수 항목인 삼진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올시즌 유영찬은 30.1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38개를 기록했다.
9이닝당 삼진 11.28개로 25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중 이 부문 1위다.
강한 속구와 슬라이더·포크볼 두 가지 결정구 조합으로 승리 공식을 완성했다.
지난 몇 년 동안은 투수 왕국이었다.
불펜이 특히 그랬다.
LG 불펜 앞에 ‘전원 필승조’라는 수식어가 붙곤 했다.
올해는 아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기준으로 필승조 7명 중 4명(고우석 함덕주 정우영 이정용)이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다.
남은 3명이 유영찬 김진성 백승현인데 사실상 유영찬과 김진성 두 명이 불펜진 전체의 부담을 짊어진다.
유영찬이 없다면 끔찍한 올시즌이 됐을 LG다.
반대로 보면 유영찬 덕분에 상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2020 신인 드래프트 당시 주목 받지 못했던 평균자책점 6점대 대졸 투수가 대반전을 이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G를 구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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