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촘촘한 선두경쟁, 근래 없었다…1~5위까지 5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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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6월 A매치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K리그1 선두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15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30일 현재 포항 스틸러스(승점 29) 울산HD(승점 28) 김천 상무(승점 27)가 승점 1 간격으로 1~3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강원FC가 신바람 3연승을 기록하면서 승점 25를 기록, 4위로 뛰어올랐다.
수원FC(승점 24)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0)까지 ‘톱6’에 포진했다.

정규리그 절반에 다다른 시점에 1위부터 5위까지 승점 차가 5밖에 나지 않는 건 보기드문 일이다.
울산이 연달아 우승한 2022년과 2023년과 비교하면 올시즌 치열한 선두 경쟁이 도드라진다.

당시 울산이 15라운드까지 독주를 했다.
지난해 승점 38로 2위 FC서울(승점 27)과 승점 차가 11까지 벌어졌다.
2022년에도 승점 36으로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6)와 두 자릿수 승점 차였다.

그와 비교하면 올시즌 절대 강자 없이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울산이 선수단 리모델링 과정을 겪는 등 과도기를 겪곤 있지만, 다른 팀의 비상이 현재 순위 싸움을 이끌었다.

장기간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이 물러난 포항은 또다른 ‘원클럽맨 출신’ 박태하 신임 감독 체제에서 놀라운 행보를 펼치고 있다.
주력 선수 이탈로 어려운 시즌을 보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상대 맞춤식 용병술 등으로 선두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포항이 올시즌 승점을 얻은 13경기 중에서 교체 자원이 결승골이나 동점골 등을 만든 경기가 무려 8경기나 된다.
박 감독의 마법같은 용병술이 통하면서 ‘태하드라마’라는 별칭도 따른다.

실력파가 모이는 ‘군 팀’ 김천도 이전과 비교해 선수들이 복무 기간 제 가치를 높이려는 동기부여를 품어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기복 없이 탄탄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윤정환 감독 체제에서 공격 지향적 팀으로 탈바꿈한 강원은 리그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공격진에 이상헌(8골)과 미드필더진에 김이석, 김강국 등을 영입한 강원은 전방 압박과 공격 지역에 많은 숫자를 두고 효율적인 부분 전술을 펼쳐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올시즌 울산(30골)에 이어 다득점 2위(27골)를 기록, 수비적인 색채를 지웠다.

A매치 휴식기 전 열리는 16라운드에서 선두권 팀의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진다.
1일 울산이 전북 현대(10위)와 ‘현대가 더비’ 라이벌전을 치르는 가운데 포항과 김천이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다.
강원은 2연승을 달리는 제주 유나이티드(6위) 원정 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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