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좀 써보려고 했는데…” 아사니 유로 대회 차출로 자리 비운다, 이정효 감독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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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광주FC 외국인 선수 아사니가 잠시 자리를 비운다.
광주는 최근 알바니아축구협회로부터 아사니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알바니아 대표팀은 다음달 14일 독일에서 개막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대회 준비를 위해 아사니의 조기 합류를 요청했다.
알바니아는 6월4일 리히텐슈타인, 8일 아제르바이잔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른 뒤 본선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스페인을 상대한다.
대회 준비를 위해 아사니는 23일 광주를 떠난다.
조별리그 통과 여부, 토너먼트 라운드 성적에 따라 복귀 시기가 결정된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해도 6월 말에 복귀하고,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하면 7월 중순까지 대표팀 일정을 소화할 수도 있다.
아사니는 알바니아 대표팀의 핵심 공격 자원이다.
유로 예선 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활약할 정도로 입지가 탄탄하다.
유로 대회 차출은 예정된 일정이었지만, 합류 시기가 너무 이르다.
이정효 감독도 골치가 아프다.
아사니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구상이었기 때문이다.
아사니는 지난겨울 이적 이슈로 뒤늦게 광주 잔류를 확정했다.
시즌 준비도 그만큼 미흡했다.
체력, 체중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올시즌 경기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지난 4월6일 김천 상무전 교체 출전이 처음이자 마지막 등장이었다.
지난시즌 33경기에 출전해 7골3도움으로 광주 공격의 에이스 구실을 했던 아사니를 피치에서 보기 어려웠다.
이 감독은 냉정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다.
훈련 태도, 경기에 임하는 자세 등을 중요하게 여긴다.
때문에 아사니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마침 비슷한 역할을 하는 가브리엘이 잘 정착했고, 최경록도 제 몫을 하며 아사니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동기부여가 된 듯 최근에는 아사니도 경기 출전을 위해 성실하게 훈련했고, 이 감독도 기회를 줄 생각이었다.
이 감독은 “아사니가 몸이 올라오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써볼 생각이었는데 당장 팀을 떠나게 됐다.
아쉽고 한숨이 나온다”고 말했다.
광주는 22일 현재 5승8패 승점 15로 7위다.
연패는 끝냈지만, 지난 라운드에서는 전북 현대에 완패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게다가 최경록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아사니를 활용하려던 이 감독의 구상이 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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