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5타수 10안타’… ‘불방망이’ 손아섭, 역대 최다 안타 대기록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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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KBO리그는 굵직한 역사가 새로 쓰이는 ‘대기록의 해’이다.
삼성의 ‘베테랑 포수’ 강민호(38)는 지난달 28일 LG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개인 통산 2238경기를 기록해 박용택(은퇴?전 LG)이 갖고 있던 최다 경기 출전 기록(2237경기)을 깼다.
2004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뒤 20년 만에 달성한 위업이다.
꾸준히 홈 베이스를 지키고 있는 강민호는 지난 6일까지 2269경기에 나서 자신의 기록을 자체 경신 중이다.
SSG의 ‘간판’ 최정(37)은 지난달 24일 열린 롯데전에서 통산 468번째 홈런을 퍼 올려 이승엽 두산 감독(467홈런)을 제치고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다.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고 나흘 뒤 KT전에서는 만루포를 터뜨리며 역시 6일까지 469개의 대포를 쌓은 최정은 이제 500홈런 고지를 향해 가고 있다.
투수 최다 탈삼진 부문에서는 KIA 양현종(36?1980탈삼진)이 송진우(은퇴?전 한화·2048탈삼진)를 바짝 추격하면서 이번 시즌 목표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NC 손아섭(36)이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을 정조준한다.
6일 기준 손아섭은 개인 통산 2461안타를 때려내 역대 최다 안타 1위 박용택(2504안타)과의 격차를 43개로 좁혔다.
앞으로 안타 44개를 더 치면 최다 안타 대기록의 주인공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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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LG 트윈스 대 NC 다이노스 경기. 6회 말 무사 1루 상황 NC 2번 손아섭이 안타를 치고 1루로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꾸준함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손아섭의 노력이 쌓인 결과다.
2007년 롯데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뛰어든 손아섭은 풀타임 첫해인 2010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14년 연속 100안타 이상을 때렸다.
2012년 158안타를 날리며 단일시즌 첫 150안타 고지를 밟았는데, 이때부터 지난해까지 2015년(141안타)을 제외하고 매년 150안타 이상을 뽑아내는 맹타를 자랑했다.
지난해에는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9 187안타로 생애 첫 타격왕과 함께 통산 네 번째 최다안타왕(2012, 2013, 2017, 2023년)에 등극했다.
이번 시즌 45안타를 적립한 손아섭이 올해에도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15시즌 연속 100안타 및 9시즌 연속 150안타 기록도 세울 전망이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손아섭의 최근 기세도 매섭다.
최근 3경기에서 15타수 10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도 0.304로 끌어올렸다.
특히 손아섭은 지난 4일 SSG전에서 6타수 4안타를 몰아쳤다.
3일 SSG전에선 6타점을 올렸는데, 이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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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LG 트윈스 대 NC 다이노스 경기. 6회 말 무사 1루 상황 NC 2번 손아섭이 안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36세의 나이에도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뽐내고 있는 손아섭의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은 이번 시즌 전반기 내 달성이 유력하다.
이르면 6월 초에도 대기록 달성을 노려볼 만하다.
손아섭은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193안타를 친 2017년 당시 8월 한 달간 27경기에서 39안타를 때려낸 기억도 있다.
NC(22승13패)도 손아섭의 활약을 앞세워 이번 시즌 2위를 달리고 있다.

손아섭은 “ABS(자동투구 판정 시스템) 때문은 아니었지만, 시즌 초반에는 스트라이크와 볼이 잘 구분되지 않았다.
최근에 타석에서 이 부분이 잘 보이기 시작하면서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처럼 매 경기, 매 타석을 소중하게 여기고 집중하면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는 순간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통산 안타 1위를 차지할 거라고 믿고 야구를 한 적은 없다.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NC 팬들이 원하시는 대로 최대한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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