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강심장’ 배드민턴 유망주 김민선 “제2의 안세영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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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에서 인도네시아전을 펼치고 있는 김민선. 배드민턴협회 제공 |
제2의 안세영을 꿈꾸는 이가 있다.
바로 강심장을 소유한 배드민턴 유망주 김민선(치악고 3학년)이다.
성인이 되지 않은 어린 나이지만 실력으로 당당히 승부해 지난해 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셔틀콕 쌍둥이 신동’으로도 주목받았다.
김민선은 언니 김민지와 초·중학교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배드민턴 기대주다.
둘은 주니어 무대 여자복식 우승을 휩쓸었다.
여자 단식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쉽게도 언니 김민지는 지난해 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무릎 부상으로 낙마했다.
배드민턴을 시작한 후 서로 떨어져 생활해본 적이 없지만 항상 서로를 응원하며 힘을 북돋워주고 있다.
김민선은 최근 열린 ‘제30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에서 막내답지 않은 강심장으로 인도네시아 선수와 맞붙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아슬아슬한 점수차로 패했기에 배드민턴 기대주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세계랭킹 100위 내 선수와 처음 붙어 본 김민선은 “조금 걱정됐지만 막상 해보니 나에게도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다.
혹시나 엔트리에 오를 수 있다는 생각에 경기 전날부터 상대 선수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준비했다.
쌍둥이 민지 언니도 함께 영상을 분석해주면서 조금만 더 준비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응원해줬다”고 회상했다.
경기가 끝난 후 아쉬움이 많이 남았을 터. 김민선은 “국가대표팀으로 들어와서 치른 첫 시합이 단체전이었다.
솔직히 부담감이 조금 느껴졌지만 막상 코트에 들어가니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게임이 다 끝나고 결승 티켓을 따지못해 아쉬운 감정이 컸지만 보완점을 잘 찾아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제30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에 참석한 김민선이 경기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드민턴협회 제공 |
평소 롤모델인 안세영과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막내에게 안세영은 항상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배드민턴을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한다고 한다.
이에 김민선은 “세영 언니도 체구가 큰 편이 아니다.
나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파워도 좋고 스피드도 훨씬 좋다.
세영언니가 하는 몸관리, 코트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 등 여러가지 부분들을 배우면서 조급하게 생각 않고 열심히 운동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팬들이 많다.
우버컵 현장, 숙소에 김민선이 들어오면 팬들은 웅성거리면서 사진촬영과 사인 부탁을 하기 바쁘다.
인기에 대한 실감이 나는지에 대해 물으니 김민선은 “아직까지 엄청 실감이 나진 않지만 시합장에서 모르는 분들이 이름을 많이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수줍어 했다.
앞으로 그는 행복하게 배드민턴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민선은 “세영언니 실력까진 안되더라도 세영언니와 비슷하게 잘 할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하겠다.
부상이나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행복하고 오랫동안 운동하는 것이 가장 큰 꿈이다.
올림픽에서 메달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제30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에서 김민선에게 팬들이 사인을 요청하고 있다. 배드민턴협회 제공 |
청두=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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