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 부럽지 않은 구름 갤러리 더 CJ컵 바이런 넬슨 파급력 “미안하다, 몰라봤다”[SS 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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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맥키니(미 텍사스주)=장강훈 기자] 깜짝 놀랐다.
“대회 기간 동안 20만명 가량 방문한다”는 말에 소위 허수가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
평일에 시작한 1라운드 때 3만명이 넘는 갤러리가 몰려들더니 주말에는 5만명을 훌쩍 넘는 갤러리가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 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에 있는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417야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달러)에 참가한 선수들을 보기 위한 차량 행렬이 줄을 이었다.
대형 버스도 수시로 이곳을 드나들며 사람들을 쏟아냈다.
1인당 1만 달러씩 참가비를 내야하는 프로암 대회도 신청자들이 몰렸고, 하루 관람료 91달러인 데일리 티켓부터 556달러(약 77만원)에 달하는 VIP 티켓도 날개달린 듯 팔려나갔다.
코스 곳곳에 설치한 이른바 갤러리 하우스(호스피탈리티 스위트)에는 맥주와 음식을 즐기며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갤러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CJ그룹 핵심 관계자는 “바이런 넬슨 대회가 역사와 전통이 깊은 대회이기도 하고, 대회 컨셉 자체가 기부 등 사회공헌 성격이 강해 지역민이 많이 동참한다”고 밝혔다.
1944년 댈러스 오픈으로 시작한 이 대회는 첫 대회 우승자인 넬슨을 기념해 1968년부터 바이런 넬슨 골프클래식으로 치르기 시작했다.
휴렛패커드 AT&T 등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다가 올해부터 CJ가 PGA투어 더 CJ컵과 통합 형태로 치른다.
CJ그룹도 바이런 넬슨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한식 등 K-푸드와 문화를 알리는 데 사력을 다했다.
CJ그룹 고위 관계자는 “태풍이 불거나 수은주가 38도를 웃도는 더위로 선수와 갤러리 모두 힘들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기온 26~27도에 낮시간에는 비도 내리지 않아 ‘하늘이 선물한 날씨’라는 찬사 속에 대회를 치렀다”며 웃었다.
여기에 16만명에 육박하는 인파가 몰려들어 ‘가장 인기있는 대회’ 명맥을 이었으니, 출발이 좋은 셈이다.
문득 시그니처나 메이저 대회도 아닌데,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리는 이유가 궁금했다.
대회 호스트이자 바이런 넬슨 대회 전통을 지켜오고 있는 세일즈맨십 클럽 측은 “매년 이 대회가 열리는 시기는 지역민들에게 커다란 축제로 각인 돼 있다.
텍사스주 시민들의 스포츠 사랑은 미국 내 다른 주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텍사스주는 미국 4대 프로스포츠 14개 구단이 지역민의 자부심으로 활약 중이다.
2022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휴스턴과 지난해 챔피언 텍사스 모두 텍사스주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이다.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매버릭스는 LA클리퍼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4승2패로 이겨 2차전 진출을 확정했고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는 전 세계 프로리그 팀 가운데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구단으로 8년 연속 포브스가 선정했다.
미국아이스하키(NHL) 댈러스 스타스 역시 매버릭스와 같은 곳을 홈 링크로 사용 중이어서,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 열리는 맥키니에서 자동차로 40분 남짓이면 4대 프로스포츠를 모두 즐길 수 있다.
달리 말하면, 프로스포츠 팬이 지역에서 열리는 PGA투어를 관람하는 건 일상처럼 당연한 일이다.
입장수익을 포함한 거액을 대회 후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모금액을 지역민의 정신건강 강화를 위해 사용하는 만큼 도네이션에도 참여하는 셈이니 일석이조다.
어느정도 소음이 발생해도 축제에 참여한 것처럼 웃어 넘기는 PGA투어 선수들의 유쾌함도 대회 가치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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