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최하위’ 날개 잃은 독수리, 화려한 선수층 현실은 풍요 속 빈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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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첫 10경기 8승2패는 신기루였던 것인가.
면면은 화려하다.
빅리그에서 10시즌을 소화하고 돌아온 류현진부터 젊은 대표팀의 투타를 책임지는 문동주와 노시환. 특급 대우를 받고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채은성과 안치홍까지 네임 벨류에 있어서는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의 구위도 특급이며, 새 외국인 타자는 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런데 결과는 지난 몇 년과 다르지 않다.
시즌 초반 어느 팀보다 뜨거웠으나 빠르게 기세가 꺾였다.
4월1일부터 7승 20패. 이 기간 리그 최하위다.
연승 없이 연패만 쌓이는 고난의 행보다.
타선이 폭발하면 마운드가 무너지고, 마운드가 버티면 타선이 침묵하는 엇박자의 연속이다.
1, 2점차 패배가 누적되면서 경기 후 피로도는 무겁게 쌓인다.
부진한 선수를 2군에 내려 재정비를 꾀하면 대체자로 낙점한 선수가 고전하면서 완패를 당한다.
준비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안치홍 정은원 문현빈 김태연 2루수 자원 정리부터 불펜 필승조 구성까지 여러 차례 계획이 틀어진 채 페넌트레이스를 치르고 있다.
마무리 투수로 낙점한 박상원은 열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주현상으로 교체됐다.
개막전 2루수로 출장한 문현빈은 돌고 돌아 다시 2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
비시즌 선수들의 준비 과정에도 아쉬움이 보인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했고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문동주는 평균자책점 8.78로 고전하면서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부터 시속 160㎞를 던지며 절정의 구위를 뽐냈는데 올해는 시범경기부터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
비시즌 미국에서 개인 훈련에 임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다.
김민우도 그렇다.
재활을 마치고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 라인에서 개인 훈련에 임했는데 결과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에 따른 시즌 아웃이다.
투구폼을 바꾸고 구위 회복을 이뤘지만 팔꿈치가 버티지 못했다.
비시즌 선수가 해외 훈련을 받기에 앞서 코치 동행을 결정한 KIA의 행보와 상반된다.
물론 아직 100경기 이상이 남았다.
지난해 KT가 그랬던 것처럼 뎁스를 유지한 채 모멘텀을 만들면 반등도 불가능은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둥 구실을 하는 베테랑 선수부터 일어서야 한다.
오는 7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이 지난 등판처럼 이름값에 걸맞은 투구를 펼치면서 흔들리는 팀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베테랑이 살아나면 낮은 연차 신예들은 부담 없이 묻어가면서 자신의 플레이를 펼친다.
이러한 과정에서 신구조화가 이뤄진다.
2년차 문현빈이나 3년차 문동주에게 팀 운명이 결정되는 팀 구조라면 절대 목표를 이룰 수 없다.
풍요 속 빈곤이 아닌 겉과 속이 두루 알찬 모습을 보여야 반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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