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는 많았지만 투수는 없었다’ LG 차명석 단장 체제 최초 외인 투수 교체 이뤄지나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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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구단도 준비할 것이다.
”
2016년 이후 없었다.
외국인 타자는 여러 차례 교체했지만 외국인 투수는 교체 없이 시즌을 마치곤 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를 수 있다.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와 케이시 켈리가 나란히 부진에 빠진 LG 얘기다.
몸처럼 모멘텀을 만들지 못한다.
상위권 팀과 연속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이는가 싶었는데 다시 루징시리즈다.
아직 100경기 넘게 남았고 단정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지난해 모습과는 차이가 큰 게 사실이다.
승패 마진 플러스 +3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승률 5할 내외를 맴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지난해만큼 폭발적이지 못한 타선, 일찍이 변수로 꼽혔던 불펜과 이따금 드러나는 수비 불안. 더불어 선발진 기둥 역할을 하지 못하는 외국인 투수로 인해 시원하게 치고 올라가지 못한다.
엔스는 평균자책점 5.09. 켈리는 평균자책점 5.14로 고전하고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 4.77로 이 부문 6위. 우려했던 불펜(평균자책점 4.28·이 부문 2위)보다 선발이 불안하다.
최원태(평균자책점 3.49)와 손주영(평균자책점 3.82) 외에 세 자리가 무너진 채 선발진이 돌아간다.
6일 기준 37경기를 치르며 18승 17패 2무. 2023년 37경기를 치른 시점에서는 23승 14패. 2022년 같은 시점에서는 22승 15패였다.
2018년 18승 19패 이후 37경기를 진행한 상황에서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6년 만에 최악의 시즌 스타트를 끊은 만큼 자연스레 시선이 선발진, 특히 외국인 투수로 향한다.
염경엽 감독 또한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5실점(2자책)으로 고전한 엔스를 두고 “선발 투수가 비슷하게만 가도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생긴다.
그런데 선발이 초반부터 무너지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선발진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덧붙여 “구단도 준비할 것이다.
당장은 아니라 해도 5월말 정도 되면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5월까지는 지켜보고 그래도 안 되면 결정을 해야 한다.
시장 상황도 맞물려서 5월말에서 6월초가 결단을 내리는 시기가 된다”고 밝혔다.
즉 앞으로 한 달이 엔스 혹은 켈리의 잔류를 결정하는 시험대다.
2016년 크리스 코프랜드 이후 시즌 중 외국인 투수 교체가 없었는데 올해는 8년 만에 외국인 투수를 바꿀 수 있다.
8년 전 LG는 7월초 코프랜드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곧바로 대체 외국인 투수로 데이비드 허프를 데려왔고 이는 팀 전체가 반등하는 시작점이 됐다.
허프는 당해 11번의 선발 등판 중 6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5차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활약했다.
물론 교체가 능사는 아니다.
교체 외국인 선수가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LG 또한 오스틴 딘에 앞서 수차례 시즌 중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지만 정답을 찾는 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도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국내 선발진 뎁스가 강한 편도 아니다.
전력 상승과 분위기 반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유일한 시도가 외국인 투수 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는 2019년 차명석 단장이 프런트 지휘봉을 잡은 후 외국인 투수를 두고는 늘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2019년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 외인 원투 펀치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외국인 투수 두 명이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2020년 윌슨, 2021년 앤드류 수아레즈, 2023년 아담 플럿코가 부상으로 제대로 시즌을 완주하지는 못했으나 시즌 초반부터 무너진 적은 없었다.
선발진 기둥이 버티고 있었기에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도 가능했다.
올해는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다.
염 감독의 말처럼 앞으로 한 달 동안 엔스와 켈리가 반등하지 못하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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