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왕’ 김홍택 7년 만의 우승 비결 “스크린골프서 우승 경쟁+코스 매니지먼트 연습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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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스크린골프 황제가 ‘메이저 킹’으로 등극했다.
“스크린골프 우승경험이 도움됐다”며 웃은 김홍택(31·볼빅)은 “샷에만 집중하면 과몰입하기 마련인데, 많은 갤러리 덕분에 신경이 분산됐다”는 말로 남다른 스타성을 과시했다.

7년 만의 우승이다.
그것도 메이저급 대회에서 연장접전 끝에 따낸 짜릿한 역전 우승. 김홍택은 “딸에게 우승 트로피를 어린이날 선물로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2017년 동아회원권 다이내믹 부산오픈에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생애 첫 승을 따낸 그는 7년 만인 지난 5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감격적인 우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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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택은 신장 173㎝ 체중 75㎏으로 크지 않은 체격인데도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자다.
그러나 KPGA투어보다 스크린골프 대회에 더 자주 모습을 드러내 필드에서 약하다는 선입견을 받고있다.
스크린골프 대회에서는 12승을 따낸 ‘절대강자’다.

그는 “스크린골프 대회는 비시즌 중에만 참가했다.
성적을 내다보니 스크린골프만 한다는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스크린골프 연습이 필드 플레이와 우승에 도움이 많이 됐다.
스크린골프 대회에서 우승경쟁한 것과 코스 매니지먼트를 연습한 게 특히 도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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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김홍택은 KPGA투어에 데뷔한 이래 한 번도 시드를 잃지 않고 꾸준하게 활약했다.
스크린골프 우승 임팩트가 워낙 커서 필드에서의 꾸준함이 묻힌 셈이다.
2021년부터 2년간 KPGA투어 그린 적중률 1위를 차지할 만큼 안정된 샷을 보유한 것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사실이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톱10 이내에 들겠다는 각오로 나섰는데, 기회가 오자 움켜쥐었다.
폭발적인 장타력과 정확한 아이언 샷을 겸비하고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퍼트불안에 늘 발목을 잡혔다.
그는 “숏퍼트가 약했는데, 퍼터를 바꾼 뒤 해결된 것 같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암락 퍼터로 교체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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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락(Arm-lock) 퍼터는 말그대로 퍼터그립을 왼팔 안쪽에 고정한채 스트로크하는 퍼터다.
드라이버만큼 긴 브룸퍼터에 이어 암락퍼터가 새 트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해 태어난 딸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해 기쁘다고 밝힌 김홍택이 ‘필드 강자’로 존재감을 각인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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