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아시안컵 멤버 복귀 후 6연패 ‘탈출’…광주, 반등의 서막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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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광주FC가 K리그1 6연패에서 탈출하며 반등 서막을 열었다.

광주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1로 제압했다.
7경기 만에 승점 3을 따낸 광주(승점 9)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채 대구FC(승점 8)를 제치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또 4경기 만에 멀티 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광주는 이번시즌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팀 중 하나다.
지난시즌 이정효 감독과 광주는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고 리그 3위라는 K리그1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이번시즌 개막 후 2경기만 해도 FC서울(2-0 승)에 이어 강원FC(4-2 승)까지 연달아 격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연승은 거기까지였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의 6연패’를 당했다.
이 감독이 자책하며 선수를 다독였지만 연패 탈출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다.

6연패 기간 광주는 모두 한 골 차로 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승점을 내준 게 무려 4경기나 된다.
핵심 수비수 안영규와 골키퍼 김경민의 퇴장 징계까지 이어지며 더욱 어렵게 겨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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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수비진의 높이를 보강하기 위해 변화를 모색했다.
공격수 허율을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 감독도 허율도 결단을 내렸다.
이례적인 포지션 변경이다.
허율은 9라운드 수원FC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제주전에서도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후방을 지켰다.

다행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다녀온 자원이 힘을 보탰다.
호주 대표 자격으로 아시안컵을 뛴 수비수 포포비치가 일찌감치 합류했다.
제주전에는 공격수 엄지성과 수비수 변준수가 돌아와 출격했다.
엄지성은 한결 가벼워진 몸놀림을 보였다.
제주전에서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연패 탈출의 발판을 놨다.
변준수도 안영규와 호흡을 맞춰 후반 39분까지 뛰었다.
한 골을 실점하긴 했으나 제 몫을 다했다.

광주는 5월에만 7경기를 치러야 한다.
오는 6일 홈으로 대전하나시티즌을 불러들인다.
대전 역시 이번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2승4무4패(승점 10)로 10위에 매겨져 있다.
반등의 서막을 연 광주가 대전까지 꺾는다면 다시 한번 상승세를 구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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