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슈퍼루키’가 프로 2경기만 데뷔골…2004년생 정재상, 대구의 희망으로[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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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2004년생 공격수 정재상(대구FC)이 희망으로 떠올랐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POTR)’로 정재상을 선정했다.

정재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전북 현대와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 5분 극적인 동점골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대구는 전반 9분 전병관, 후반 39분 에르난데스에게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3분 박재현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반전을 꾀했다.
그리고 2분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요시노의 패스를 받은 정재상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9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0-0 무)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던 그는 2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재상의 득점은 대구가 희망을 품게 했다.
최원권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한 뒤 2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젊은 피로 승부하겠다.
한 발이 아니라 열발 더 뛰겠다”는 박창현 신임 감독의 각오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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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상은 이번시즌 대구에 입단한 신인이다.
고교 시절부터 대형 스트라이커가 될 자질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세 이하(U-20) 대표팀 경험도 있다.
그는 단국대에 진학해서도 맹위를 떨쳤다.
입학식도 치르지 않은 루키였음에도 지난해 3월 열린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골3도움으로 도움왕에 올랐고, 단국대도 창단 첫 우승을 이뤄냈다.

그렇게 정재상은 1학년을 마친 뒤 자유계약으로 대구 유니폼을 입었다.
188㎝의 신장을 보유한 그는 탄탄한 피지컬과 키에 비해 빠른 스피드, 그리고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슛까지 보유했다.
프로 무대에서도 짧은 시간에 자기 능력을 뽐내고 있다.

대구에는 외국인 공격수 에드가와 2000년생 공격수 김영준이 버틴다.
이 둘과의 경쟁에서 이겨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어쩌면 정재상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정재상은 전북전이 끝난 뒤 “이렇게 빨리 득점할 줄 몰랐다.
아무래도 프로 데뷔 골이다 보니까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것 같다”고 감격하며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형들과 경쟁하면서 팀이 더 올라설 수 있었으면 한다.
기회가 오면 열심히 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꼭 승점 3을 따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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