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발 더 뛰겠다” 2003·2004년생이 쓴 극적 무승부…대구에 희망과 가능성을 안겼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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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전주=박준범 기자] “10발 더 뛰겠다.
”
박창현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 경기에서 극적으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을 확보한 대구(승점 8)는 11위를 유지하며 10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9)을 바짝 추격했다.
전북(승점 10)은 다잡았던 3연승을 놓치며 8위를 지켰다.
대구는 최원권 감독의 사퇴 이후 2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박 감독이 치른 첫 경기에서 소중한 승점 1을 따냈다.
박 감독은 지난 2010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잠시 감독 대행을 맡은 이후 14년 만에 프로 무대로 돌아왔다.
2017년부터는 홍익대를 지휘했다.
우려의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 경기 전 박 감독은 “젊은 피로 승부하겠다.
(상대보다) 한 발이 아니라 10발 더 뛰겠다”고 다짐했다.
쉽지는 않았다.
대구는 전반 9분 만에 전병관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39분에는 에르난데스에게 추가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박 감독이 강조한 ‘젊은 피’가 일을 냈다.
주장 홍철의 예기치 못한 허벅지 부상 탓에 교체 출전한 2003년생 박재현이 후반 추가시간 3분 요시노의 크로스가 굴절된 것을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2분 뒤 요시노의 패스를 받은 2004년생 정재상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재차 골문을 갈랐다.
대구는 이날 22개의 슛, 10개의 유효 슛을 퍼부으며 전북을 몰아붙였다.
박 감독은 “우리는 앞으로가 희망적인 팀”이라며 “전술적인 부분을 떠나서 선수들의 정신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팀 색깔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만들고 싶다.
우려하던 부분은 조금씩 지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희망을 얘기했다.
반면 박원재 대행 체제에서 반전을 써 내려가던 전북은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복귀전을 치른 외국인 공격수 에르난데스가 득점포를 가동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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