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날까지 득점포...이동경, 울산 HD에 승리 선물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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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이동경이 승리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지막까지 득점을!

프로축구 울산 HD 이동경은 2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입대 전 마지막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울산은 이동경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이별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시즌 활약이 좋다.
울산 유스(유소년)를 거쳐 홍익대에 진학한 이동경은 2018년 우선 지명으로 울산에 입단했다.
그해 K리그2 FC안양에 임대를 다녀왔고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울산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21년 울산에서 28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기량을 펼쳤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도 출전했다.

이후 해외 진출을 추진했고 샬케(독일)에 임대를 떠났다.
샬케에서 1경기 출전에 그쳤고 자리를 잡지 못한 채 한자 로스토크(독일)로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12경기 1도움의 기록만 남긴 채 지난해 6월 울산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온 이동경은 훨훨 날았다.
지난달 9일 김천 상무전 멀티 골을 시작으로 연속 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팀이 치른 8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이 가운데 6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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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이동경(왼쪽)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9일 입대하는 이동경은 입대 전날까지 울산 소속으로 공식전에 뛰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고 배려했으나 이동경은 마지막까지 그라운드에 남았다.
짧은 머리로 경기에 나선 이동경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동경은 이번 시즌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선두, 도움 단독 선두에 오른 채 울산을 잠시 떠났다.

이동경은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입대) 시기가 정해져 있고 어차피 (군대에) 가야 할 나이”라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입대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돌아봤다.

훈련소에 입소한 이동경은 4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국군체육부대 김천 상무로 향한다.
공교롭게도 김천은 6승 1무 2패(승점 19)로 K리그1 1위에 올라있다.
울산의 K리그1 3연패 도전에 강력한 적수다.
울산의 초반 레이스를 이끌었던 이동경은 이제 우승을 저지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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