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사구·최다 홈런…최정은 그만큼 야구에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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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의 ‘살아있는 전설’ 최정(37)은 지난 16일 KIA전에서 시즌 9호 홈런포를 가동하며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타이기록(467개)을 달성해 ‘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정은 17일 KIA와 두 번째 경기에서 이 감독을 넘어 최다 홈런 기록 달성을 정조준했다.
하지만 1회말 첫 타석 그는 KIA 선발 윌 크로우의 시속 150㎞짜리 강속구에 왼쪽 옆구리를 맞은 뒤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대기록을 앞뒀던 최정은 18일 왼쪽 갈비뼈 부위 단순 타박이라는 진단을 받아 큰 부상은 피했다.
다만 통증이 완화될 때까지 당분간 출전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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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KIA 타이거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SSG 최정이 KIA 선발 크로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맞고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뉴시스
물론 크로우의 실투는 고의가 아니었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크로우는 최정이 공에 맞은 뒤 모자를 벗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에 맞은 최정 선수에게 사과드리고 절대 고의가 아니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다만 제 가족을 언급하며 지나친 욕설이나 폭언은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탁했다.
이범호 KIA 감독도 경기 뒤 “경기 직후 최정의 부상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기록 작성은 잠시 미뤘지만 최정은 또 다른 의미 있는 업적을 남겼다.
2005년 SK(현 SSG)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최정은 17일까지 통산 2184경기에서 330번 투구에 몸을 맞았다.
이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다 기록(휴이 제닝스·287개), 일본프로야구 기록(기요하라 가즈히로·196개)을 훌쩍 뛰어넘는다.
최정은 6.6경기당 한 번꼴로 몸에 상흔을 남기며 홈런을 차곡차곡 쌓아왔고, 어느새 최다 홈런 기록 달성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최정이 몸에 공을 많이 맞는 이유는 홈 베이스에 최대한 붙는 특유의 타격 자세 탓이다.
이 타격폼으로 그는 리그 최고의 타자에 등극했지만, 몸쪽 공을 피하기 어려웠다.
가장 많은 공을 맞으면서, 역대 최다 홈런을 퍼 올리는 타자. ‘기록의 사나이’ 최정은 그만큼 야구에 진심이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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