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끝났지만…배지환은 여전히 트리플A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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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재활은 끝났지만….’

차가운 현실이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17일 배지환을 재활경기에서 복귀시켰다.
하지만 마이너 옵션을 가동, 트리플A인 인디애나폴리스로 내려 보냈다.
배지환은 15일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서 해제됐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MLB)로 부르지 않은 것. 재활 선수 신분으로는 빅리그 급여와 함께 서비스 타임이 인정된다.
마이너리그에선 적용되지 않는다.

배지환은 올해 스프링캠프 막바지 고관절 부상을 입었다.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피츠버그 스프링캠프 시설에 남아 재활에 집중했다.
최근 싱글A, 트리플A 재활경기 등에 나서며 감각을 조율했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인디애나폴리스 소속으로 3경기에 출전해 타율 0.500(10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등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문제는 팀 사정이다.
피츠버그는 개막 후 17경기서 11승6패를 기록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어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팀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굳이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
경쟁자들의 면면 역시 나쁘지 않다.
2루수엔 재러드 트리올로가, 중견수 자리엔 마이클 A. 테일러가 버티고 있다.
특히 테일러는 13경기서 타율 0.318을 때려내고 있다.

현지 매체 예상이 적중했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벅스 더그아웃’은 지난주 배지환에 대해 “재활경기가 끝나도 피츠버그 야수 13인 로스터 중엔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어 보인다.
부상자 또는 부진한 선수가 나오지 않는 한 당분간 트리플A에 머물게 될 확률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의 좋은 활약을 계속 이어가며 계속 MLB 문을 두드리는 수밖에 없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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