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 10분에 터진 극장 결승골, 수원 1289일 만의 K리그 3연승[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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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수원 삼성이 3연승을 달렸다.

수원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7라운드 경기에서 김포와 2-1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전까지 최하위에 있던 김포를 이긴 수원은 승점 3을 추가해 15점으로 2위를 지켰다.
선두 FC안양(16점)에 1점 뒤진다.

수원이 K리그에서 3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 2020년이 마지막이다.
9월20일 강원FC, 26일 FC서울, 10월4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겨 3연승을 달렸다.
인천전 이후 무려 1289일 만에 3경기 연속 승리에 성공했다.
2부 리그에서 거둔 3연승이기는 하지만 패배 의식을 지우기에는 더 없이 좋은 결과다.

수원은 전반 2분 만에 골문을 열었다.
상대 진영에서 김보경이 김현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김현은 수비 뒷공간을 향해 움직이는 손석용을 향해 원터치로 부드럽게 공간 패스를 내줬다.
손석용은 순식간에 골키퍼와 1대1 상황에 놓였고,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시즌까지 김포에서 뛴 손석용은 세리머니 없이 동료와 기쁨을 나눴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은 수원은 안정적으로 미드필드 플레이를 구사하며 기회를 모색했다.
수원은 전반 14분 김주찬이 카즈키의 패스 받아 득점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됐다.

김포도 만만치 않았다.
동점골을 넣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세를 취하며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2분 이종현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골키퍼 양형모가 막아냈다.
전반 26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플라나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수원도 전반 35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카즈키가 밀어준 공간 패스를 김현이 받은 후 박스 안에서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 손정현의 선방으로 추가골이 무산됐다.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 조윤성이 한 차례 더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번에도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김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경준을 빼고 브루노를 투입하며 공격 조합에 변화를 줬다.
수원은 교체 없이 후반을 시작했다.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김포는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공격의 주도권을 쥐며 지속해 기회를 만들었고, 결국 후반 6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루이스가 헤더로 밀어준 패스를 박경록이 받아 강력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경기의 주도권을 찾지 못하자 후반 19분 이종성, 손석용을 빼고 전진우와 김상준을 투입했다.
교체 후 수원은 리듬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공 소유 시간을 늘리며 공격 기회를 찾았다.

하지만 김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중반으로 향하면서 오히려 김포가 허리를 장악했다.
그러자 수원의 염기훈 감독은 후반 30분 뮬리치를 투입해 김현과 ‘트윈 타워’를 구축했다.

수원은 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조윤성의 헤더가 골 포스트를 때리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는 김포의 플라나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막판 공격에 불이 붙은 가운데 추가시간이 11분이나 주어졌다.

마지막 골은 후반 추가시간 10분 수원에서 나왔다.
전진우가 시도한 헤더를 골키퍼가 막아냈으나 전진우는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 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이 수비수 정한철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수원에 극적인 승리를 안기는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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