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2년 더 지휘봉… 김완수 “더 강한 팀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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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 재계약에도 준우승 아쉬움
“정상 실패 내 탓… 더 노력 하겠다”
‘해외 진출 모색’ 박지수와 대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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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되돌아보고 생각했죠. 어떤 게 잘못됐나. 반성 많이 했어요.”

수화기 너머 들린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김완수(47·사진) 감독 목소리는 밝지 않았다.
8일 KB가 김 감독과 2년 계약 연장을 발표한 뒤였지만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패배의 아쉬움이 여전히 큰 듯했다.

2021년 4월 KB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부임 첫 시즌 여자농구 최초로 박신자컵과 정규리그, 챔프전 우승을 동시에 달성했고, 이번 시즌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우세한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아산 우리은행과 챔프전에서 1승3패로 밀려 왕좌를 내줬다.
김 감독은 “모두가 최선을 다해줬지만 감독이 부족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래도 KB는 퓨처스리그 우승으로 저년차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낸 점 등을 높게 평가하며 김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에 김 감독은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준비해 단단한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새 시즌을 위해 김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보고 있다.
이번 2차 FA에는 진안과 김소니아, 최이샘, 박혜진 등이 스타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대어급 선수들이 많아 고민이 크다”며 “코치들과 함께 살펴본 뒤 구단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KB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팀 간판 박지수의 행보다.
박지수는 미국이 아니더라도 유럽 등 해외 진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유럽의 경우 한국과 시즌이 겹쳐 KB의 결단이 필요하다.
유럽의 경우 실력은 높지만 농구 환경이 한국보다 열악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박지수로서는 모험을 감수해야 한다.
김 감독은 “휴식이 끝나면 박지수가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잘 대화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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