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되찾은 김민우의 미소 “노력이 헛되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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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미소가 번진다.

우완 김민우는 한화가 기대하는 자원 중 하나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로 한화 선택을 받았다.
차근차근 성장했다.
2021년 29경기서 14승(10) 평균자책점 4.00을 신고했다.
팀의 암흑기 속에서도 김민우만큼은 반짝반짝 빛났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최근 2년간 승보다 패가 많았다.
특히 지난 시즌 부상·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12경기서 1승6패 평균자책점 6.97에 그쳤다.
6월 오른 어깨 삼각근 부분 파열로 시즌을 마쳤다.

다시, 일어서야 했다.
부지런히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겨울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 등록해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투구 폼에도 변화를 줬다.
그간 리그에서도 인터벌이 긴 유형에 속했던 바. 이제는 다르다.
한층 더 빠르고 경쾌해졌다.
와인드업을 버리고 퀵모션으로 가기로 했다.
오랜 시간 익숙해진 패턴을 바꾼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얼마나 다부진 각오로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구속, 구위가 올라가면서 자신감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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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조금씩 상승곡선을 그렸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시범경기에 이르기까지 묵직한 공을 던졌다.
이태양, 김기중, 황준서 등과의 선발경쟁서 당당히 살아남았다.
‘괴물’ 류현진에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 외인 원투펀치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까지. 촘촘하게 채워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3선발로 출발했다.
김민우는 “캠프 때부터 정말 열심히 했다.
어떻게 해서든 선발 한 자리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까지 얻게 돼 기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활의 날갯짓이다.
실전 무대서 묵직한 구위를 뽐냈다.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경기서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을 책임졌다.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진도 6개 잡아냈다.
세부 지표들도 좋다.
기본적으로 직구 구속이 148㎞까지 찍혔다.
1회부터 자신의 주 무기인 포크볼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김민우는 “경기 전 (포수) (최)재훈이형, (이)재원이형과 많은 얘기를 나눴던 게 큰 도움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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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첫 등판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 5월(3일 잠실 두산전)에야 첫 승이 나왔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그림이다.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김민우는 “선발로 나간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다른 때보다 더 기분이 좋은 듯하다”고 활짝 웃었다.
목표는 늘 그랬듯 팀을 위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다.
김민우는 “여태껏 던져왔던 것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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