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높은 코스’ 이슈…처음 겪는 상황? 2년 전 ‘S존 확대’ 생각하라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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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1.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 1회초 2사 후 두산 양의지가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KT 선발 웨스 벤자민. 초구 높은 코스 속구로, 2구 헛스윙으로 투 스트라이크가 됐다.
3구째 몸쪽 높은 패스트볼이 들어왔고, 루킹 삼진. 양의지는 몸을 뒤로 빼며 피했다.
높다고 봤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은 스트라이크로 판단했다.
#2. 같은 날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2회말 2사 1,2루에서 KIA 서건창이 타석에 섰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를 맞이했다.
볼 2개를 본 후, 파울 2개를 쳐 2-2가 됐다.
5구째 반즈의 슬라이더가 서건창의 몸쪽 높은 코스로 향했다.
손에서 빠진 모양새. 서건창은 그냥 바라만 봤다.
ABS의 판정은 스트라이크. 루킹 삼진.
선수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ABS 시대다.
변화구든 속구든, ABS가 스트라이크로 판단하면 스트라이크다.
알고 있다.
적응이 아직은 안 되는 듯하다.
고개를 갸웃하는 경우가 잦다.
핵심은 높은 쪽이다.
도입 전부터 관건이라 했다.
야구를 꽤 많이 바꿀 것이라고도 했다.
투수에게 ‘낮게’는 생명줄이었다.
‘높으면 맞는다’고 했다.
이제 ‘일부러’ 높게 던질 수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타자들도 마찬가지다.
높으면 볼인 경우가 많았기에 상대적으로 덜 신경 썼다.
지금은 계속 의식해야 한다.
적응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서 떠오르는 시즌이 있다.
2022시즌이다.
당시 스트라이크 존을 확대했다.
‘정상화’라는 표현을 썼지만, 한없이 좁아졌던 존이 커진 것은 확실했다.
시범경기부터 달라진 면이 보였다.
특히 심판들이 높은 코스의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았다.
과거에 익숙했던 타자들은 시즌 초반 허무하게 삼진을 당하고 돌아섰다.
“포수가 일어서서 잡아도 스트라이크”라며 불만을 표하는 선수도 나왔다.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하다 퇴장당하는 일도 꽤 많았다.
시간이 지나자 어느 정도 적응했다.
2022년 4월 리그 타율과 OPS는 0.243-0.658이다.
2022년 5월에는 각각 0.263과 0.728이 됐다.
6월에도 0.260-0.715였다.
4월은 투수가 득세했고, 5월부터 타자들이 힘을 냈다.
‘슬그머니 존이 좁아졌다’고 비판하는 쪽도 있었다.
시즌 중반을 넘어가면서 이런 경향도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타자들이 적응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판정에 대한 어필도 시즌을 치르면서 크게 줄었다.
2년이 흘렀다.
ABS라는 ‘전에 없던’ 무언가가 등장했다.
동시에 높은 쪽이 다시 이슈다.
늘 그랬듯 답을 찾을 것이다.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기계가 판단하기에 항의도 못 한다.
순전히 적응의 영역이다.
아직 개막 후 몇 경기 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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