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체제 급한 불 껐지만…새 감독 두고, 재확인한 과제는 ‘어떤 축구’를 할 것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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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임시 체제는 끝났다.
새 감독 선임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마무리됐다.
황 감독은 올림픽팀으로 돌아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끝나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후 어수선했던 대표팀의 급한 불은 끈 모양새다.
아시안컵 당시 갈등을 빚었던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화합도 이뤄냈다.
이강인은 소집 후 직접 사과한 뒤 경기장에서는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불씨는 아직 남아 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일이 남았다.
잠시 잊고 있었던 정식 감독 선임 문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황 감독은 정호연(광주FC), 주민규(울산HD) 등 새 얼굴을 발탁하긴 했으나 임시 사령탑이었던 만큼 어떤 색깔을 입히고 변화를 주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월 임시 체제를 결정하면서 5월 초까지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공언했다.
정해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전력강화위원회도 조금 더 심도 있고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KFA가 5월 정식 감독 선임 약속을 지킨다면, 6월 A매치 기간은 새 감독과 함께 보내게 된다.
그러기 위해선 대표팀이 앞으로 어떤 축구를 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선결 조건’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에는 ‘빌드업 축구’를 통해 주도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때때로 비판받기도 했지만 끝까지 자신의 철학을 지켜낸 벤투 감독은 결국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이라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는 축구 색깔이라고 할 것이 없었다.
감독의 전술 역량은 차치하고 선수들에게 ‘자유’만 부여해 개인 기량에 의존했다.
부임 1년 만에 실패로 귀결됐다.
클린스만 같은 감독을 다시 선임하지 않으려면 대표팀이 지향해야 할 축구 색깔과 철학이 우선시해야 한다.
대표팀은 손흥민과 이강인은 물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턴) 등으로 구성돼 ‘황금 세대’라 불린다.
당장 이들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축구를 어떻게 펼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더 나아가 새 감독은 미래도 대비해야 한다.
손흥민을 비롯해 이재성(마인츠), 김진수(전북 현대) 등 대표팀의 주축인 1992년생들은 어느덧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향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되면 이들은 만 34세다.
1996년생들이 대표팀의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지만 새 감독은 중·장기적 계획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월드컵은 이후까지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세대 교체 시기가 오는 것이다.
그만큼 이번 감독 선임 작업은 한국 축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정 위원장은 외부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으로 감독을 뽑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전력강화위원회와 KFA의 결정에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
능동적인 축구든 수동적인 축구든 이를 먼저 결정한 뒤 ‘누구’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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