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댄스 첫 날 부상…추신수 “야구, 사랑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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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랜더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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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 추신수(SSG)가 한 박자 쉬어간다.
26일 인천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 때문이다.
앞서 23일 롯데와의 개막전서 손가락을 다쳤다.
5회 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퇴정 타석서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후 상대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의 견제구에 맞았다.
당시 오른쪽 중지 손가락이 퉁퉁 부어오른 모습이었다.
이날 인천 소재 병원서 검진을 진행한 추신수는 이틀 뒤인 25일 서울로 올라가 한 차례 더 의사 소견을 들었다.
추신수에게 2023년은 특별하다.
라스트 댄스를 춘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한 경기, 한 타석이 소중할 수밖에 없을 터. 예상치 못하게, 그것도 개막전부터 찾아온 악재가 원망스러울 법하다.
맞은 곳은 오른 중지였으나 스친 약지에 문제가 생겼다.
실금이 갔다.
추신수는 “야구를 정말 사랑하는데, 참 쉽지 않다”면서 “다 줄 것처럼 안 준다.
마지막까지 사람을 이렇게 힘들게 만든다.
그래서 더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늘이 원망스러울 법도 하다.
그래도 언제까지 슬퍼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시즌은 길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다.
“화를 내도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지 않는가”라고 운을 뗀 추신수는 “생각해봤는데, 메이저리그(MLB)에서 잘했던 해에도 1년에 최소 3~4번 정도는 고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게 생각하려 한다.
원래 슬로우 스타터인데 타율 좀 올리라고 (초반에) 이렇게 빼주는 것 같다”고 껄껄 웃었다.
추신수는 당분간 1군 선수단과 동행한다.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만큼 경기에 나서진 못하지만 클럽하우스, 더그아웃에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훈련 장소에 나서 후배들을 독려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본인 의지가 워낙 커 눌러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추신수는 “항상 그랬던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의사 선생님께서 정해주 기간보다 언제나 먼저 돌아왔다.
그런 경험이 있다 보니 더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믿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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