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서 기회가 적었던 박진섭, 수비형 미드필더로 가능성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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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박진섭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수비에서 안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21일 태국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던 대표팀은 태국 원정에서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박진섭도 존재감을 보였다.
박진섭은 2017년 실업리그였던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년 동안 몸담은 후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에서 프로선수로 발돋움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쳐 전북 현대에 입성했다.
182㎝로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지난해 9월에는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혜택도 받았다.

항저우 AG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중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교체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지난달 막을 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박진섭은 주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됐다.
호주와의 8강전에서는 연장 후반 시작과 동시에 기회를 받아 공중볼 경합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여줬다.

지난 21일 결장했던 박진섭은 이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백승호와 교체돼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비진 보호의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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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박진섭(가운데)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0-1로 뒤진 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세를 이어갔다.
박진섭은 수비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차단했다.
상대의 침투를 미리 읽고 차단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박진섭이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보여주자 황인범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후반 막판에는 득점까지 터뜨렸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민재의 헤더를 받은 박진섭은 자신의 A매치 데뷔 골을 기록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최근 한국 축구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로 고민이 많았다.
아시안컵에선 박용우가 나섰으나 불안함을 노출했다.
태국과의 2연전에 선발로 나선 백승호도 만족스럽진 않았다.
박진섭도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는 아니지만 그래도 수비에서 확실히 강점이 있다.
후반 45분 동안 안정감을 보여주며 앞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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