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챔프전서 최다 ‘더블더블’… 멍군 부른 KB, 승부 원점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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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37득점 20리바운드 맹활약
우리은행 꺾고 시리즈 1승1패
28일 충남 아산서 3차전 격돌


청주 KB 박지수는 한국 여자 농구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196㎝의 신장을 가진 박지수는 유연한 몸놀림에 중거리 슈팅능력까지 갖춰 한국에서는 도무지 막을 상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다.
이런 박지수의 존재 하나로 KB는 리그 최강팀으로 군림했고, 올 시즌 역시 강력한 통합우승 후보로 꼽혔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KB는 박지수를 앞세워 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서 3연승을 거두며 최강팀의 위용을 뽐냈지만 24일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 1패를 먼저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절박했던 순간, 박지수가 팀을 구했다.
박지수가 폭발한 KB가 우리은행을 물리치고 반격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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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오른쪽)가 26일 열린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상대 견제를 뚫고 리바운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KB는 2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챔프전 2차전에서 64-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는 1승1패로 3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역대 챔프전에서 1차전을 내준 팀이 우승한 사례는 모두 32차례 중 9회(28.1%)에 불과하지만 KB는 이 확률을 뚫어내겠다는 각오다.

이 경기에서 박지수는 왜 자신이 최고의 선수라고 불리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줬다.

이날 박지수는 혼자 팀 득점의 58%인 37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종전 개인통산 챔프전 최다득점(30점)을 넘은 이 기록으로 박지수는 2006 여름시즌 변연하 부산 BNK 코치가 세운 챔프전 국내선수 최다득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기에 박지수는 2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위용을 뽐냈다.
이로써 박지수는 개인통산 9경기 연속 챔프전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새 역사를 만들었다.
또 박지수는 14번째 챔프전 두 자릿수 득점과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정선민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감독(13회)을 넘어 최다 더블더블을 완성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박지수를 막기 위해 애썼다.
김단비와 최이샘, 박지현이 돌아가면서 끈질기게 괴롭혔지만 박지수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박지수는 10㎝ 이상 작은 이들을 압도하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두 팀의 3차전은 2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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