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원정 변수 극복→김민재의 속도+힘 필요하다…이적설 딛고 반전의 무대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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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축구대표팀 센터백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방콕에서 ‘괴물 본능’을 뽐내며 원정 변수를 무너뜨릴 것인가.
그는 2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있는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 원정 경기 출격을 기다린다.
닷새 전 서울에서 끝난 태국과 3차전 1-1 무승부 직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고개숙인 김민재는 방콕 원정에서 ‘승점 3’을 약속했다.
한국은 안방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수파낫 무에안타의 침투 때 김민재 등 수비진이 놓치면서 동점골을 내줬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김영권과 중앙 수비를 책임지며 패스 성공률 95%(130회 시도 124회 성공)를 기록했다.
다만 두 차례 볼 경합에서 밀리고 긴 패스 성공률이 57%(7회 시도 4회 성공)에 그치는 등 이전보다 저조했다.
자연스럽게 공동취재구역에서 최근 소속팀 동료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어진 것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김민재는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개인적으로 (영향은) 없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가 최상의 상태가 아니라고 해도 상대 공격수에겐 가장 두려운 존재다.
빅리그를 평정한 그의 방어는 고민거리다.
태국은 ‘선수비 후역습’ 색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안방에서 더 거세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 4만8900석이 매진됐다.
광적인 태국 축구 팬의 응원 분위기, 저녁에도 섭씨 30도를 넘는 고온다습한 기후는 강팀이어도 극복하기 쉽지 않은 요소다.
이런 환경에 익숙한 태국은 후반 종반 이후 승부를 걸 가능성이 크다.
한국 3선에 물음표가 매겨진 가운데 최후방을 지키는 김민재의 속도, 힘과 기술을 앞세운 강력한 대인 방어가 중요해졌다.
자신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걷어내야 한다.
뮌헨 주전 경쟁 구도에서 밀리면서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인테르 밀란 이적설이 현지에서 나왔다.
실체가 불분명한 보도지만 김민재에겐 불쾌한 일이다.
태국 원정을 통해 반전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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