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은 다른 영역”...사령탑의 극찬 받은 주민규, ‘33세 343일’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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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주민규(가운데)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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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주민규(가운데)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꿈은 이뤄진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18일 소집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을 준비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황 감독 체제 첫 경기를 치른다.
그동안 자숙과 내부 결속을 위해 비공개 훈련을 자처한 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공격수 경쟁이 치열하다.
황 감독은 공격수 2명을 소집했다.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됐던 조규성과 33세 33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A매치 첫 발탁 기록을 세운 주민규다.
주민규는 2013년 지금은 해체된 고양 Hi에 입단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시작해 서울 이랜드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꿔 날개를 달았다.
2019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 몸담았던 주민규는 출전 기회를 얻고자 제주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제주의 승격을 이끌었고 2021년에는 22골을 터뜨려 토종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해 친정팀 울산으로 돌아와 생애 첫 K리그1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년 만에 득점왕을 되찾았다.
프로축구 40년 역사에서 윤상철(1990·1994년), 이기근(1988·1991년), 김도훈(2000·2003년), 데얀(2011·2012·2013년)에 이어 통산 5번째로 두 차례 이상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K리그에서는 최고였으나 유독 국가대표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동안 국가대표에 단 한 번도 선발되지 못했다.
황 감독은 주민규를 선택했다.
그는 “축구에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 생각한다.
3년 동안 K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고 치켜세웠다.

역대 최고령 A매치 첫 발탁 기록을 세운 주민규는 또 하나의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이다.
이날 주민규가 출전할 경우 33세 343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를 가장 늦게 치른 선수로 기록된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서 32세 168일의 나이로 A매치에 처음 출전한 한창화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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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조규성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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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주민규(가운데)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단 조규성과 경쟁을 펼친다.
조규성은 그동안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나선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멀티 골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후 미트윌란(덴마크)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갔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도 부동의 주전이었다.
황의조가 불법촬영 혐의로 잠정 발탁 제외되면서 입지를 굳혔다.
최근엔 흔들렸다.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클린스만 전 감독의 전술 부재로 조규성의 단점이 더욱 크게 부각됐다.

대표팀 선수들과 꾸준히 호흡을 맞춘 것은 장점이지만 최근 부진으로 주민규에게 일찍 기회가 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주민규는 그동안 태극마크 욕심을 애써 내려놨다.
하지만 소중한 기회를 잡은 만큼 A매치 데뷔도 다가왔다.
주민규는 등 번호 16번을 달고 A매치 출전을 노린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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