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에 아픔 있는 현대건설, ‘간절함’ 앞세운다…흥국생명VS정관장부터 ‘격돌’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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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간절해요”-“겸손하게 도전자의 입장에서.”
치열했던 2023~2024시즌 정규리그 후 포스트시즌에 오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정관장이 각기 다른 이유를 들면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외치고 있다.
18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개최한 2023~2024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과 이다현,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이주아, 정관장 고희진 감독과 정호영이 대표선수로 참석해 임하는 각오 등을 밝혔다.
가장 기세가 좋은 팀은 3위 정관장이다.
2016~2017시즌 이후 7년 만에 봄배구에 오름은 물론, 시즌 막판 7연승으로 기세를 제대로 올렸다.
모두가 정관장의 경기력을 보고 혀를 내두른 이유다.
팬투표에서 72%의 압도적인 비율로 우승후보로 언급됐다.
고 감독은 “보답할 수 있도록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면서 “팀 분위기는 너무 좋다.
다만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
선수들이 들뜨지 않아야 한다.
3위 팀에 맞는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
지치지 않는 정관장의 힘으로 싸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첫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정호영은 기대가 크다.
그는 “(투표율에) 깜짝 놀랐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결과로 보답하겠다.
프로 데뷔 후 첫 봄배구라 기대감이 있는데, 압박감도 느껴보고 싶다.
첫 번째는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팀에 상수로 작용하고 싶다.
블로킹과 공격보다는 다른 부분에서 동료들을 더 도와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맞서는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안방에서 치르는 이점이 있다.
또 ‘배구여제’ 김연경이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에게 특별히 해줄 말은 없다.
나이가 있지만 정규리그에서처럼 포스트시즌에도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정관장과의 첫 경기에 집중해서 챔프전에 올라가야 한다.
출사표보다는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끝까지 싸워 잘 마무리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여유롭게 챔프전 직행 티켓을 따낸 현대건설 강 감독은 한층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
3전2선승제로 치러지는 PO 승자와 맞붙는 강 감독은 “정관장과 흥국생명의 6라운드 경기를 보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3차전까지 하고 오면 당연히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열심히 잘해서, 재밌게 3차전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간절함이 클 수밖에 없다.
강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2021~2022시즌 팀 최다 연승을 질주하는 등 신바람을 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은 열리지 않았다.
지난시즌 역시 15연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는데, 막판 흥국생명에 ‘역전우승’을 내줬다.
PO에선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한국도로공사에 시리즈 2연패로 아쉬운 마침표를 찍었다.
“유지경성(有志竟成)”을 봄배구 키워드로 꼽은 이다현은 “의지를 갖고 있으면 언젠가는 이뤄진다.
지난시즌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졌다.
1년 동안 생각을 많이 했다.
간절하다.
이제 어린 선수가 아니다.
책임감이 크다.
열심히 독하게, 후회 없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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