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셰플러, 플레이어스 사상 최초 2연패 “역전 우승”…60억 ‘잭팟’

스코티 셰플러가 18일 미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스코티 셰플러가 18일 미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AP/뉴시스

새 역사를 썼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창설 50주년을 맞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 5의 메이대회’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한 것이다.


18일 셰플러는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6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셰플러는 공동 2위인 잰더 셔플리와 윈덤 클락,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을 1타 차로 제쳤다.

올해 27세인 셰플러는 이번 우승으로 최근 2년 사이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통산 8승을 거뒀다.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셰플러가 처음이다.


최고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 상금 450만 달러(약 59억9900만원)를 거머쥔 셰플러. 지난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400만 달러를 받아 최근 2주 동안 850만 달러(약 113억원)를 수령하게 됐다.


셰플러는 우승 인터뷰를 통해 “오늘은 출발이 조금 부진했지만 4번 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샷이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뒤로 좋은 샷이 많이 나오면서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한 번 우승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정말 특별하고 감사한 일이다.
이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시우는 마지막 날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4위였던 김시우는 순위를 공동 6위로 끌어올리며 90만6250달러(약 12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로써 김시우는 올해 8번째 대회 만에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마지막 날 2타를 줄였으나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1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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