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정체성을 찾아줄 것”...‘거인 군단’ 얼굴 이정후를 향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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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츤 이정후가 송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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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기대가 남다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17일 2024시즌 월드시리즈(WS) 우승 경쟁 팀 순위를 매겼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5위에 올랐다.
우승권 팀으로 평가받진 못했으나 MLB 닷컴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정후가 가장 큰 이유다.
2017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현 키움)으로부터 1차 지명받은 이정후 프로 데뷔 후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
2022년에는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을 차지하고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KBO리그 통산 884경기에서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등을 작성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15일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했다.

계약 규모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계약 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6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2027시즌이 끝난 후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도 포함됐다.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한국을 직접 찾아 이정후를 지켜봤을 정도로 기대를 걸었다.
새 시즌 1번 타자 중견수의 중책을 맡는다.

빅리그 입성 후 샌프란시스코의 얼굴로 거듭났다.
구단 미디어가이드 표지에 밥 멜빈 감독, 에이스 투수 로건 웹 등과 함께 등장했을 정도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최대어인 만큼 구단도 확실히 예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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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부터 빅리그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이정후는 9경기 타율 0.348, 1홈런, 3타점, 3볼넷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45를 찍었다.
시범경기라 큰 의미를 두긴 어렵지만 그동안 빅리그 도전을 위해 땀 흘린 결과가 일찌감치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햄스트링 긴장 증세로 잠시 쉬어간다.

MLB 닷컴은 샌프란시스코에 대해 “2021시즌 107승을 거둔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슈퍼스타들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조바심내지 않아도 된다”면서 “이정후는 확실히 뛰어난 선수다.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고 스피드와 수비 능력을 갖춘 콘택트 타자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파워를 더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없는 정체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호평했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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