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핫 스타] ‘물건’ 오수민 ‘300야드 비거리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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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다.
20008년 9월생인 아마추어 오수민의 이야기다.
지난 10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탬피니스 코스(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2타 차 3위를 차지했다.
사흘 동안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렸지만 김재희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정상에 올랐다면 역대 아마추어 최연소 4위인 15세 5개월 23일 만에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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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민은 될성부른 떡잎이다.
여자 아마추어 최강으로 불리며 실력, 외모 등 스타성을 모두 갖춘 유망주다.
지난해 제30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해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173cm의 큰 키에 마른 몸이지만 엄청난 비거리를 자랑한다.
평균 270야드를 보낸다.
작년 초청 선수로 출전한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300야드가 넘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갤러리들의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 대회의 최종 성적은 공동 9위다.
E1 채리티오픈(공동 16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공동 14위) 등 프로 언니들과의 경쟁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오수민은 승부사 기질을 갖췄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4라운드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당찬 모습을 보여줬다.
선두에 2타 뒤진 상황에서 티샷이 예상보다 멀리 날아가지 못하자 다시 한번 드라이브를 잡고 두 번째 샷을 시도했다.
드라이버는 헤드가 커서 티를 꽂지 않고 잔디에 공을 놓고 샷을 할 경우 정타를 맞히기 쉽지 않다.
비록 2온에 성공하지 못하고 파에 그쳤지만 도전정신에 박수를 받았다.
그는 "마지막 홀이니까 후회 없이 과감하게 플레이를 했다"며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종종 그런 샷을 구사한 덕분에 고민하지 않고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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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외에도 아이언, 퍼터까지 좋다.
일관된 성적을 내는 이유다.
그는 "아이언 샷이 많이 좋아졌다.
올려놓고 싶은 그린 위치에 잘 세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싱가포르 대회에서 아이언 샷이 괜찮았다.
잘 맞았을 땐 대부분 2~3m 거리 안쪽으로 붙었다"고 자랑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신바람을 내고 있는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의 대결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다.
그는 "정말 멋있게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많이 배우기도 했고 팬이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오수민은 벌써부터 골프업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고 있고, 프레인글로벌 스포티즌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다.
멘탈 트레이닝과 메디컬 서비스 등도 받고 있다.
꿈이 크다.
골프를 처음 시작했던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품었던 목표다.
그는 "‘골프 하면 타이거 우즈(미국)’라는 생각을 했었다.
타이거 우즈를 뛰어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프로 전향은 최대한 빨리하고 싶다.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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