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까지 서울 ‘횡패스 461개 독보적 1위’…김기동의 한탄, 기록도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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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이제 갓 2경기를 치르고도 5만 관중의 야유를 받은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지적한 ‘무의미한 후방 횡패스’는 기록으로도 드러난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0-0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서울은 특급 스타 제시 린가드를 앞세워 코로나19 이후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인 5만1670명 관중을 유치했다.
그러나 광주FC와 개막라운드 0-2 패배에 이어 인천을 상대해서도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하며 득점 없이 비겼다.
단순히 이기지 못하는 것보다 ‘2경기 무득점’이 뼈아프다.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 시절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로 사랑받은 김 감독은 서울에서 ‘기동타격대 시즌2’를 그렸다.
하지만 선수들이 그의 전술 색채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도 인정했다.
인천전을 앞두고 “아직 내가 원하는 축구와 기존 서울이 해온 축구에 교집합이 있다”며 “빨리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고 했다.

인식 차는 후방 빌드업에서 비롯한다.
김 감독은 포항 시절부터 후방에서 공을 오래 소유하는 것보다 전방으로 빠르게 전진한 뒤 빌드업하는 것을 즐긴다.
반면 서울은 후방에서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길다.
김 감독은 주요 선수가 이런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전방으로 뻗어나가야 할 때 적재적소 패스, 움직임이 따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방에서) 횡패스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데이터도 김 감독의 지적을 대변한다.
K리그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 2경기에서 횡패스가 461개다.
K리그1 12개 팀 중 400개 이상 횡패스를 한 건 서울밖에 없다.
서울 다음으로 많은 횡패스를 기록한 팀은 김천 상무인데 391개다.
서울이 무려 70개나 더 많다.

3위는 후방 빌드업 색채를 지닌 울산HD인데, 383개다.
서울의 횡패스가 유독 많다는 걸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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