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개막 아닌데···’ 시범경기 첫날부터 만원관중, 피치클락 효과로 경기도 스피드업 [SSin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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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 기자] 유료 관람으로 진행된 시범경기임에도 인산인해였다.
한국 역대 최고 투수 류현진의 복귀를 포함해 전력이 대폭 상승한 한화가 특히 그랬다.
9일 열린 시범경기를 통해 새 시즌 흥행 돌풍을 예고한 KBO리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다섯 구장에 평균 729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고 발표했다.
예매부터 매진되며 1만2000명이 입장한 한화와 삼성의 대전 경기가 흥행 중심에 자리했다.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SSG 경기에는 9483명, 수원에서 열린 KT와 LG의 한국시리즈 리매치에도 753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창원에서 열린 NC와 KIA 경기는 6710명. 잠실구장 보수로 인해 2군 두산의 구장인 이천에서 열린 두산과 키움 경기에는 750명이 입장했다.
지난해 시범경기 평균 관중수 2527명을 훌쩍 넘긴 시범경기 첫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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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에 화답하는 결과도 나왔다.
한화는 안타 10개가 터지는 폭발력을 앞세워 6-2로 삼성에 승리했다.
노시환이 3안타,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 또한 홈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듯 6-1로 승리했다.

수원에서는 LG가 5-2로 승리하며 지난해 한국시리즈 승리의 기쁨을 다시 느꼈다.
창원에서는 KIA가 이범호 신임 감독의 시작을 축하하듯 10-3으로 완승했다.
안타 12개, 그리고 홈런 5개로 무시무시한 화력을 자랑했다.
이천에서는 두산이 키움과 난타전 끝에 12-8로 이겼다.

많은 관중만큼 인상적인 것은 경기 시간이었다.
아직 시범 적용 단계지만 피치클락 효과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5경기 평균 경기 시간 2시간44분으로 지난해 정규시즌 평균 경기 시간보다 30분 가량이 단축됐다.
2023 정규시즌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12분이었다.
시범경기만 놓고 비교해도 2023년 2시간58분보다 14분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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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클락 적응이라는 과제도 나왔다.
아직은 시간을 위반한 투수 혹은 타자에게 페널티를 주지 않지만, 경고는 꾸준히 나왔다.
KT의 경우 투수가 네 차례나 피치클락을 위반했다.
유주자시 사인 교환이 길어짐에 따라 23초 이내에 투구하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KBO는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피치클락을 전면 도입하고 1군 KBO리그에서는 후반기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피치클락이 연착륙할 경우 메이저리그(ML)처럼 획기적인 경기 시간 단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ML의 경우 피치클락 이전인 2022년에는 평균 3시간6분. 피치클락을 실행한 2023년에는 평균 2시간42분을 기록했다.
KBO리그 시범경기 첫날과 경기 시간이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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