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안우진 없고, 대형 영입 없어도…키움은 손 놓고만 있지 않았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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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팀이 예상치 못한 순위를 기록해서 모두 벼르고 있어요.”

키움 히어로즈는 2022년 KBO리그 ‘화제의 팀’이었다.
약체로 평가받았으나 포스트시즌에서 감동을 안기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비록 준우승했지만 이듬해 우승까지 노리는 강자로 도약했다.
그러나 2023년 여러 ‘악재’가 겹치며 팀 운영이 꼬였다.
창단 첫 최하위(10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는 ‘투타 에이스’ 이정후와 안우진이 각각 이적, 부상으로 이탈했다.
다만 스토브리그 기간 대형 영입은 없었다.
타 팀이 화제의 선수를 데려오며 전력 보강을 하는 사이 키움은 장기적으로 바라보며 유망주를 키우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외부에서 보면 유망주에만 기대는 형국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키움은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토론해 방향을 설정했다.
선수 관리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키움은 지난시즌을 마친 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특히 심리상담 프로그램 정례화가 선수단 내에서 큰 반향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또 다른 핵심 프로그램에 관해서 구단 관계자는 “비밀”이라고 했다.

선수단은 비시즌간 구단 제시한 프로그램에 맞춰 몸 관리에 집중했다.
소속팀에 복귀했을 때 구단 트레이너도 크게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 관계자는 “이번시즌 잘해보자는 선수 의지가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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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키움에서는 마무리 캠프부터 상당히 강도 높은 훈련을 선언했다.
1, 2군 선수단은 5일까지 대만 가오슝에서 2차 스프링캠프에 집중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1군 경기가 없는 날엔 2군 훈련과 평가전 현장을 찾고 있다.
한 명이라도 더 놓치지 않고 원석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신인 및 2군 선수가 1군에 수시로 콜업, 선의의 경쟁도 이뤄지고 있다.

이번시즌에도 키움은 ‘약체’로 분류된다.
그러나 키움은 ‘언더독’ 평가를 뒤집기 위해 이를 악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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