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워낙 좋다”...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난 뮬리치, 염기훈 감독에 첫 승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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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뮬리치가 슈팅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화끈한 승리를 선물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라운드 개막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수원은 창단 첫 2부리그 경기에서 수적 열세에도 기분 좋게 시작했다.

뮬리치의 활약이 빛났다.
세르비아 출신으로 203㎝의 장신 공격수인 뮬리치는 2021년 성남FC에 입단하며 K리그와 인연을 시작했다.
데뷔 첫해 36경기에서 13골을 터뜨린 뮬리치는 2022년에서도 33경기 9골을 터뜨렸다.
2023년을 앞두고 수원으로 이적했으나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22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공격수로서 가장 중요한 능력인 골을 터뜨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염 감독 체제에서 절치부심했다.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염 감독은 “지금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의 컨디션이 좋다.
뮬리치도 그중 하나”라면서 “연습경기 때 내용도 좋고 골도 넣었다.
결과를 내려면 골이 필요한데 뮬리치가 해결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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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21분 만에 기대에 부응했다.
뮬리치는 상대 견제를 이겨내고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 뒷공간을 공략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환상적인 프리킥을 선보였다.
수원은 전반 41분 조윤성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위기 상황에서 뮬리치는 프리킥 득점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수원은 충남아산에 만회 골을 내줬으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이날 수원에는 1만 4196명의 관중이 들어섰다.
K리그2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이다.
더불어 K리그1에 있었던 지난해 홈 개막전(1만 348명)보다 많은 관중이 들어서 수원의 첫 승을 응원했다.

수원=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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