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이미향 "LPGA 美 우승 없어…올해는 욕심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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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4520335893.jpg이미향이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202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스윙 중이다.
[사진=OB골프/율리우스 마르티너스]
대회를 거듭할수록 순위를 끌어 올리는 이미향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 욕심을 내고 있다.
이미향은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2024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16번 홀), 버디 5개(1~3·7·17번 홀), 보기 2개(4·18번 홀)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3위에 위치했다.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한 호주의 해나 그린과는 4타 차 공동 3위다.
2012년 투어에 데뷔한 이미향은 올해 13년 차에 접어들었다.
통산 2승을 보유했다.
2014년(미즈노 클래식)과 2017년(애버든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컵을 들었다.
우승 가뭄은 6년 8개월째다.
그 사이 투어 카드를 손에 쥐었다가 놓았다가 했다.
올해는 다르다.
가파른 상승세다.
첫 대회(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공동 35위를 기록한 이미향은 두 번째 대회(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20위에 위치했다.
15계단 상승했다.
세 번째 대회인 이번 주는 3위다.
17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야외 취재 구역에서 만난 이미향은 "라운드 전부터 기대감이 있었다.
시작이 좋았다.
이글 사이에는 인내심이 필요했다.
파5 두 번째 샷 상황에서 캐디가 한 클럽 길게 보라고 조언했다.
오르막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
18번 홀에서는 보기로 아쉬웠다.
벙커 샷이 어려웠다.
만족스러운 경기를 한 것 같다.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향은 "지난 몇 년 동안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조급함이 있었다.
스스로에게 엄격했다.
샷을 똑바로 쳐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
항상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요즘은 사소한 것에도 자신감을 주려고 한다.
칠 때마다 긍정적인 말을 해준다.
캐디가 많이 도와주고 있다.
그래서 성적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17094520344184.jpg이미향이 환하게 웃고 있다.
이번 시즌 미국 본토 우승을 노린다.
[사진=아주경제DB]
이미향은 6년 넘게 우승컵을 손에 쥐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미향은 "지난해는 순위 올리기에 급급했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래서 욕심을 내지 않았다.
올해는 욕심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신감을 얻었다.
미국 본토 우승이 없다.
우승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미향은 2주 연속 피로감을 느꼈다.
태국, 싱가포르 더위와 사투를 벌였기 때문이다.
이미향은 "피곤하다.
페어웨이, 그린, 퍼트만 생각했다.
이제 투어는 중국으로 향한다.
중국은 바람이 불고 시원할 것 같다.
여기서 바람 공부를 많이 했다.
다음 주 잘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대회 결과 우승컵은 그린의 손에 쥐어졌다.
그린은 이날 5타를 줄였다.
특히 16번 홀부터 마지막(18번) 홀까지 3홀 거푸 버디를 낚았다.
18번 홀 그린에서는 30피트(9.1m) 거리의 버디 퍼팅에 성공했다.
승부의 쐐기를 박는 순간이다.
그린은 "결혼 직후 우승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으로 기록됐다.
이미향과 함께 출전한 고진영은 공동 8위(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 김세영과 최혜진은 공동 17위(5언더파 283타), 전인지와 유해란은 공동 22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아주경제=싱가포르=이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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