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이 주목한다”...스토크 시티 배준호, 2G 연속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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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 시티 배준호가 공식 입단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토크 시티 SNS
재능을 터뜨린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배준호는 3일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벳365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2023~2024시즌 35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4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25일 카디프 시티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다.

진위고를 졸업한 배준호는 고교 시절부터 일찌감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또래에 비해 한 단계 높다”고 평가했다.
2020시즌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에 입단한 그는 데뷔 시즌 K리그2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202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K리그1 무대를 밟으며 성장했다.

배준호가 이름을 알린 것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었다.
지난해 6월 열린 이 대회에서 U-20 대표팀 에이스로 4경기 1골 3도움을 기록, 4강 신화를 이끌었다.
매 경기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고 9월 대전을 떠나 스토크 시티에 둥지를 틀었다.

순조롭게 팀에 녹아들던 배준호에게 변수도 있었다.
팀이 부진에 빠지자 12월 배준호를 영입했던 알렉스 닐 감독이 떠나고 스티븐 슈마허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닐 감독 체제에서 입지를 굳혀가던 배준호는 새롭게 주전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주전으로 올라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기다리던 데뷔 골을 터뜨렸다.
카디프 시티전에서 유럽 무대 첫 골을 기록한 배준호는 기세를 이어가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세부 기록도 우수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배준호에게 평점 7.6점을 부여했다.
루이스 베이커(평점 7.9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38번의 터치와 함께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100%의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키패스(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패스)도 1회 기록했다.

팀에 완벽하게 녹아든 배준호를 향해 높은 관심이 이어진다.
2003년생으로 21세인 배준호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영국 매체 원풋볼은 “배준호는 강등 위기에 처한 스토크시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면서 “21세인 배준호의 잠재력은 유럽 클럽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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