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은 ‘아직’이지만, 수비 조직은 ‘안정’…베일 벗은 ‘샤프볼’, 수원FC의 팀 컬러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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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확실히 팀 컬러가 바뀌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김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맛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을 이끈 김 감독이지만, 구단 부임은 처음이다.
그런 만큼 그를 향한 우려도 존재했다.
대표팀과 구단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원FC는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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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는 지난시즌 38경기에서 76실점 했다.
정확하게 경기당 2골을 실점했다.
그만큼 수비가 약점으로 꼽혔다.
김 감독은 부임 후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수비 조직에 공을 들였다.
더욱이 인천전 베스트11 중 지난시즌 수원FC에 있었던 자원은 단 3명(이용, 윤빛가람, 박철우)뿐이었다.
그정도로 변화의 폭이 컸다.
그럼에도 수비에 있어서는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김 감독은 권경원과 김태한을 중앙 수비 조합으로 내세웠다.
노련함을 갖춘 권경원과 저돌적인 플레이를 즐겨하는 김태한이 조화를 이뤘다.
권경원이 중심을 잡았고 지난시즌 K리그2 김포FC의 주축 수비수였던 김태한은 K리그1 무대 데뷔전이었으나 기대 이상의 안정감을 보였다.
이들은 인천의 무고사와 제르소의 투톱을 적극적으로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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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원은 공중(4회)과 지상(1회) 경합에서 5차례 모두 공을 따냈고 클리어 5회, 획득 9회를 기록했다.
김태한도 클리어 7회, 차단 3회로 무실점에 기여했다.
부산 아이파크에서 이적한 골키퍼 안준수도 인천의 유효슛 5개를 모두 막아냈다.
수비 라인 앞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인 정승원과 강상윤의 공헌도 높은 평가를 받을만 했다.
특히 정승원은 후반 추가시간 허벅지에 쥐가 났지만, 침을 맞고 다시 들어가 끝까지 팀 승리를 책임졌다.

다만 공격은 아쉬움이 남는다.
수원FC는 결승골이 된 이승우의 페널티킥을 제외하면 유효 슛이 없었다.
전체 슛도 4개였는데 그 중 2개가 미드필더인 정승원과 윤빛가람이 기록했다.
김 감독은 몬레알~이준석~지동원 등 새 얼굴들에게 공격을 맡겼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임팩트를 주기엔 부족했다.
이승우가 후반 투입되며 활기를 띈 것이 사실상 유일한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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